나는 눈에 보이는 돈벌이를 하지 않았다.
그러자니 남편의 수입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었고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는 궁핍한 생활을 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돈을 못 버는 별볼일 없는 가정주부만이 나의 직업 이라고 하지 않는다.남편이 벌어온 돈이 종잣돈이 되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남편은 캐나다 달러를 벌어 온지가 25년을 넘어서 가고 있다.그 수입으로 다섯식구가 살아가기엔 아주 빠듯한 금액 이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다고 말도 할 수 없는 처지였다.왜냐하면 직장생활이 힘들어 때려치고 싶다고 앵무새처럼 말했고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모든 정황상 직장을 가질 수 없다는 항변만 나올 뿐이었다. 갓 태어난 아기와 또 다른 두 아이의 육아가 변명거리가 되었고 그 외에도 많은 핑계거리가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렇게 살아가면 10년이나 20년후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그러면 난 가정주부 라는 타이틀만 붙잡고 하루는 항변하고 그 다음날은 못마땅한 나머지 누군가와 대거리 하고 살고 있을 나의 미래가 예견이 되었다.그리고 돈에도 인격체가 있다면 돈이 필요하면서도 그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는 나와 남편 같은 사람에게는 와서 머물고 싶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착안한 일이 ‘직업을 만들자’였다.
그것은 남편으로 인하여 내 손에 들어온 돈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어 공생 하면서 돈이 나와 함께 일을 하게 하는 일이다.먼저 얼마가 되든 고정적인 수입이란 것이 살아서 활동 할 수 있는 돈이고 큰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그 다음으로 돈을 벌어 들이는 사람에 대한 대접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수익을 높이고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다.이렇게
하면서 이 일이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공부도 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규모있게 돈을 쓰는지도 고민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육아와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고정시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눈에 보이는 수입이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취지에서 돈을 지키고 불리고 유지하는 일이 같이 할 때 가정주부나 돈이 일을 하는 일이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시기의 나의 돈 줄은 금방 툭 하고 끊어질 것 같은 명주실 같았다.
이렇게 적은 돈으로 나의 계획이 성취될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를 않았고 그것도 그럴 것이 85%의 모기지를 안은 집과 남편의 월급이 자산의 전부였다. 분명 한달을 계산하여 월급때 까지의 사정을 본다면 수표가 바운스가 나고 카드 빚에 쫓기고 하면서도 통장을 여러개 만들었다.도저히 쓰고 남은 돈으로는 저축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통장마다 먼저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다달이 입금했다. 2주에 한번씩 페이체크를 들고 은행을 가면 그 돈을 갈라 부치는 시간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시절 가스가 1겔론당 35센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고 LA갈비가 99센트를 넘지 않을 때 였다.물가가 요동을 치지는 않았지만 최저임금이 6불이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거기다 얼마되지 않은 한국에서 가져온 돈이 바닥이 나고 빚만 자산인 처지였다.다시 말하자면 그때나 지금이나 돈을 벌고 모으는 일은 쉬운 때가 없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5만불이 될때 까지를 목표로 세워 놓았다. 그때의 나의 처지로서는 엄청나게 큰 금액 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그래서인지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악착같이 돈 모으는 일에만 전념했다. 처음에 5불 10불로 시작하여 1,000불을 모으는 시간이 답답하고 길었던것 같다. 그렇게 되어가면서 저축이 습관화 되어 갔고 4-5개 되는 은행의계좌에서 액수가 높아지고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그러나 푼돈을 하찮게 대한다거나 함부로 낭비하면 큰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도 돈이 모이 면서 알게 된 일이고 그 적은 돈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결국 그것이 자본이 되어 또 다른 자본을 불러 들일 수 있게 된다.

돈 공부가 시작 되었다
그런 가운데 참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남편의 월급은 인상이 되지 않았는데도 저축의 액수는 높아가고 있었다.그것은 다름아닌 절약과 맞추어 살아가는 방법이 터득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 다음은 빌려 써야 하는 돈에 대해 알아보자
누군가가 돈을 벌어 들이 지만 목돈이 요구되는 일이 있다.집을 산다,자동차를 구입한다거나 또 카드빚이 밀려 연체료를 물어야 할때든가 여하튼 모기지와 융자를 갚아 나가야 할때이다. 이럴때 은행과 거래가 시작된다. 그런 일들로 우리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나 카드회사는 적게는 한달, 길게는 25년 상환이라는 미끼를 물려놓고 천천히 날짜를 늘려서 이자와 원금을 갚게 한다. 이럴때 지불해야하는 우리의 카드사용은 지출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축을 하여 돈이 불어나면 ‘주식을 한다,펀드를 한다고 하지만 그전에 자고 나면 이자가 불어나는 카드빚과 모기지 혹은 융자금부터 갚아 나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고 이것을 거꾸로 했을때 ,돈을 벌어도 버는것이 아니고 그 타격은 또 다른 빚을 안게 될 수도 있다.모기지가 모가지라고도 말은 하면서도 그것이 우리의 목을 조르는 줄은 모르고 있다.옛말에 ‘외상 이라면 황소도 잡아 먹는다’고 했다 그러니 빌리는 돈 그렇게 좋아할 일 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작은 일들이라도 이행이 되면 돈은 모이게 되고 사람과 돈이 함께 일을 하는 것을 보게도 된다. 부자와 성공은 본인의 준비된 성실과 신의 축복이라고 말을 한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다 그리고 주어진 일 외의 다른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