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여행지에서 뉴스를 보고 이뉴스 다시보기 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토에서 또 다시 총격사건이 있어서 무고한 시민들이 한순간에 쓰러져갔다. 그리고 범인도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한다. 아픈 사람들은 많은데 책임 질 주체가 사라진 것이다. 또한 같은 날 한국에선 늘 마음속으로 정치인으로 정말 된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정의당의 원내대표 노회찬님이 아깝게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충격에 더욱 잠을 잘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한국과 캐나다의 비보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는 이 시간에도 슬픈 일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촛불집회를 할 때 기무사에서 위수령을 내려 국가전복을 꾀하려고 하였다는 보도도 있다. 지금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군에서는 아직도 이런 말도 안 되는 기획을 하였던 것일까? 잠시 군사력으로 정권을 찬탈한다고 해도 자유를 맛 본 시민들에게 다시 엄중한 재판을 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기획을 하고 그것에 추종한 군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군은 명령에 움직이는 곳이라지만 불법인지 알면서도 그것을 추종한 사람들의 심리가 의심스럽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것이 정당했다는 괘변을 늘어 놓고 있다.
토론토의 총격사건의 주범은 심한 정신병을 앓아왔다고 한다. 그럼 그렇게 심한 정신병자가 어떻게 거리를 활보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총기를 구입 할 수 있었는지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캐나다는 병원에 들어가는 예산이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상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람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일이 캐나다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실 밴쿠버의 동쪽거리에 있는 해스팅 뒷골목만 가도 마약주사기가 거리에 널부러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약 중독자도 정신이상자와 다르지 않다. 마약을 구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처럼 보이니까. 그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서 거리에 부랑자로 떠도는 마약중독자 갱생프로그램을 가동해도 그들은 다시 마약에 빠지게 된다. 쉽게 환락에 빠질 수 있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정신병자도 어쩌면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이질감에 고통스러워 하다가 피해망상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세상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점점 제3세계 국가인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로 옮겨지고 한순간에 실업자로 내몰리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10년 20년 30년 오래 일하던 직장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나 캐나다에도 많이 있다. 일정한 일을 하다가 한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리면 정신적 충격이 크다. 한국의 항공사들 기업주들이 보여주는 갑질 행태처럼 직원을 그냥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문화가 만연 될수록 사회는 더욱 화를 키우게 되지 않을까.
사람들 내면에 화가 쌓여서 그것을 쉽게 해결하려 들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 화제사고에서 보듯 모두가 살려고 차를 몰고 나가다보면 길이 막혀 결국 누구하나도 살 수 없다.
살려고 불길을 피해서 바닷가까지 도망갔다가 낭떠러지기에서 아들을 안고 죽은 엄마처럼 우리 모두는 지금 벼랑끝에서 있다. 그 어머니처럼 아들을 살리려는 사랑이 있어도 화마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경우도 있는데 서로 자기가 살겠다고 싸우는 환경에선 더욱 살아가는 일이 지옥 일 수 있다.
회사는 돈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직원들이 있어야 운영이 된다. 특히 캐나다에서 많이 있는 써비스업종은 특히 그렇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직원이 중심이 되는 회사의 목표가 없다면 쉽게 벼랑끝에 설 수 있다.
오늘은 한국의 정치인 노회찬과 캐나다의 총격사건으로 그리고 그리스의 화제로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산다는게 뭔지 한치앞도 알 수 없는 우리들의 미래 앞에 그래도 우리가 사람이여서 떳떳하게 죽을 수 있는 의미있게 죽을 수 있는 그런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냥 산책 나왔다가 총격에 사망한다면 그것만큼 허무한 것이 또 있을까. 남겨진 가족과 친구 친지들의 고통은 또 얼마나 클까. 그래서 트라우마에 얼마나 시달리게 될까. 그 사람들이 또 미래의 사건을 만들지는 않을지.
모든 일은 인과관계가 있다. 원인이 없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캐나다에 살지만 조국이어서 한국이 걱정되고 한국의 현실도 걱정이 된다. 하지만 내 발은 캐나다에 있어서캐나다의 현실 또한 아주 중요하다. 한국도 캐나다도 절대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게 맞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치를 잘하고 나 같은 직장인은 직장일을 잘하는 각자의 맡은 일을 잘하는 그렇게 더불어 함께 살아 좋은 세상이면 좋겠다. 가짜뉴스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런 가슴 아픈 일이 계속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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