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헬리코박터균은 한번 앓고나면 내성이 생겨서 다시 안 생기는거 아닌가요? 근데 저는 1년도 안되서 재발했는데 왜 그런가요?”
며칠전 내원한 환자분과의 대화중에 들은 말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자신 있으면서도 반가운(?) 만성질병에 관한 질문인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은 한국 어린이의20% 중년층의 70% 노년층의90%가 감염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니 국민 대부분이 노출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위염,위궤양,위암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균으로 분류되어 제균치료를 적극 권장하는 유해균의 하나이다.
그런데 많은 수의환자가 1년내에 재 감염 되어서 이전 보다 더 많은 양의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를 복용한다. 그렇다면 이런치료를 언제까지 얼마나 받아야 우리는 이 균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있을까?
유해균이든 무해균이든 우리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의 종류는 400종이 넘고, 구강내, 피부, 혈액내, 장속에 존재한다. 보통 성인의 경우 1.5Kg 정도가 세균이라고 한다. 그 중에는 좋은 균도 있고 나쁜 균도 있지만 이 또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는 건강에 이상이 오지 않는다.
헬리코박터도 이것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이것이 어떤 이유에서건 이상증식해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헬리코박터는 위산도가 낮아지는 것을 좋아한다. 위가 쓰리고 아프다고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해서 위의 산도가 낮아지면 헬리코박터가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헬리코박터를 죽였다고 쳐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 일까? 시각을 조금만 달리 해서 보면 헬리코박터가 위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만성위염으로 위장이 약해지면 당연히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환경을 개선 하지 않으면 만성이라는 고리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의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살펴 본다면 또 한번 그 우수성에 깊은 감사를 표할 나름이다.
헬리코박터는 만성위염 상태에서 발견 되므로 한의학적 용어로 비위기허이다. 말 그대로 비장과 위장의 기가 허약해서 생긴 질환이니 비장과 위장의 기를 보충하는 약과 침범을 써서 비위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위산의 농도가 정상적이면 당연히 헬리코박터가 살아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이 단계에서 위장기능을 충분히 건강하게 만들면 다음단계인 위궤양도 오지 않을 것이고 위암은 더욱 발 붙일 곳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초기에 간단히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 할 수 있는 것이 오늘 여기 벤쿠버에서 한의사로 살아가는 보람이 있는 것이다. 부디 더 늦기전에 궤양으로 발전하기 전에 아니 궤양의 단계에도 비교적 어렵지 않지만, 암으로 발전 하기전에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흙에서 태어난 우리몸을 흙이 키운 자연의 약으로 치료 하시기 바란다. 이런 상황에 잘 듣는개별 한약도 우수한 것이 많지만 “향사육군자탕” “삼령백출산””사군자탕””보중익기탕”등을 기본으로 개별 한약을 더하여 훌륭하게 건강하게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나의 커다란 바램은 많은 분들이 만성병에 대처하는 한의학의 우수성을 신뢰하여 완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고대 할 뿐이다.

***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마침 헬리코박터가 발견 되어 주어서 암으로 가는 길목을 차단 할 수 있다고 감사해 보자. 땡큐 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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