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신호등 객관적 상관물로 삼아 물 흐르듯 이끌어

 

제3회 예함 청소년크리스천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예함김 줄리아헤븐 운영위원장은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의 취지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관한 글로서 예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과 기회를 갖고자 마련한 상입니다. 그것에 심사의 기준을 두고 수상작을 선정하기 때문에 중심이신 하나님이 글 속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시나 수필은 입상의 조건에 맞지 않아 배제합니다. 올해는 한 번 응모했던 학생들의 연이어지는 도전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특히 1, 2, 3회 빠짐없이 도전한 학생의 한글 향상이 눈에 띄어 심사 내내 기뻤습니다. 한글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1.5세대와 이후의 이민 세대는 한국어 구사나 글쓰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국의 위상이 여러 방면을 통해 세계 속에 으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제2 외국어로 한국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부모님이 많아졌습니다. 한글 공부를 꾸준히 시키시는 부모님의 의지와 노력에 그리고 열심히 한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과 감사를 전합니다.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은 매년 1월부터 4월 첫째 주 토요일에 응모 마감을 하고,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시상식을 합니다. 1회와 2회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라 시상식을 하지 않고 상장은 전자 상장으로 대체하고 상금은 E-Transfer로 전달했습니다. 초,중,고 크리스천 재학생만 응모할 수 있는 청소년기에 예함 크리스천 문학상과 함께 좋은 추억을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올 해 사랑상(상금 300달러)은 조민우(늘 푸른 교회 / Burnaby North Secondary School Gr.10)의 수필 ‘하나님의 신호등’이 차지했다. 믿음상(상금 200달러)는 김시은(평안교회 / Castle Park Elementary Gr.5)의 수필 ‘은혜의바이러스’, 소망상(상금 200달러)는 황하진(밴쿠버하임교회/ Nestor Elementary School Gr.4)의 수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ㅣ 당선되었다. 또한 나눔상(상금 100달러)는 강하음(밴쿠버 평안교회/Poter Elementary School Gr.5)의 시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신 하나님’ 외 한 편, 정라엘(갈보리 교회/FraserWoodElementary Gr.1)의 시 ‘하나님의 손’ 외 한 편, 정하은(Grace International Baptist Church (GIBC) / 빛의 홈스쿨 Gr.4)의 시 ‘알록달록 캐나다’ 외 한 편이 선정되었다. 수상식은 5월 7일 오후 2시 밴쿠버 평안 교회(버나비)에서 열린다.

양태철 문학평론가(계간 현대시문학 발행인) 심사평

사람에게는 사물을 보는 눈과 귀가 있다. 이것을 관조(觀照)라 한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대상을 내면의 성찰에 의해 반성과 분석을 통해 사물을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서정(抒情)이라고 한다. 자신이 슬프다고 해서, “아아, 슬프다.”라고 썼을 때 그것이 글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때 글쓴이는 객관적 상관물(客觀的 相關物)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비가 오는날 집을 잃은 강아지가 비 맞으며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과 개의 심정(心情)에 대해 감정이입하여 글을 써야 한다. 이번 제3회 예함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최우수작으로 조민우 학생의 수필 <하나님의 신호등>을 선정했다.
그는 신호등의 세 가지 색을 객관적 상관물로 삼아서 물흐르듯 글을 잘 이끌고 있다. 하나님의 신앙을 척도로 삼아 녹색은 하나님이 시키는 것이고, 적색은 하나님이 금하는 것이며 노란색은 머무는 비유로 자신의 믿음 생활과 연결하는 수작이라서 받았다. 사과를 보고 사과의 모양과 종류를 알게 되지만 작가는 사과의 내면에 흐르는 생명을 통해 다이어트나 비타민이 건강을 준다는 것을 인식시킨다. 김시온 학생의 <은혜의 바이러스>는 짧지만, 촌철살인 같은 표현을 통해 바이러스가 나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스며든 은혜의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미소를 되찾아 준다면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으로 글의 느낌을 잘 살렸다. 바이러스라는 매개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것이 돋보였다. 황하진의 수필은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비추고 있다. 글이 약간 서툴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믿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간증을 전하고 있다.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더 세밀한 탈고가 필요하겠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를 알록달록컬러로 비유하며 감사로 느낀 정하은 시 <알록달록 캐나다>와 내면의 갈등과 어둠 속의 불안을 해결해 주시는 친구이신 하나님 덕분에 행복한 마음이 전해지는 강하음 시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신 하나님>, 눈이 오면 하나님 손이 시려 울 것 같아 걱정되던 마음이 좋은 날이 되자 하나님께 감사로 이어진 정라엘 시<하나님의 손>은 나눔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는 청소년들의 앞길에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한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시는 언어의 건축물이다.’라고 한 것처럼 시의 형상화가 필요하다. 즉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시로 나타낼 때 변용과 비유와 상징이라는 방식을 통해 글을 써야 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은 많은 책을 통해 사유의 세계에 글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성경의 시편을 통해 시적 방식을 익혀도 될 듯하다. 수상자 모두 축하한다.

 

사랑상
조민우 / 늘 푸른 교회 /
Burnaby North Secondary School Gr.10

하나님의 신호등

며칠 전 나의 16번째 생일을 맞아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도전했다. 놀랍게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필기시험이 생각보다 쉬워서 따는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면허증을 받고 나서 나에게는 보이진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차에 타서는 보이지 않았던 도로표지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유형의 도로들과 그것들과 관련된 법규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중 특별히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신호등’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여러가지에 비유하지만 나는 정확한 때에 맞춰 색을 바꿔 차들을 안내하는 이 간단한 세 가지 색깔을 보며 이것이 마치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빨간불은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신호다. 우리가 모두 도로위에 있는 차라면 이 빨간불을 보고 우리는 앞으로도, 옆으로도, 뒤로도, 절대 갈 곳이 없다. 만약 이것을 어기고 나간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빨간불에서는 가지 못하고 멈춰야 하듯이 아무리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려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꾹 참고 하나님께서 신호를 바꾸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음은 바로 초록불, 우리에게 오는 하나님의 “Go” 사인이다. 아마 운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초록불이 켜졌을 때 곧바로 지나가지 않아 뒤에 차에게서 경적을 들은 경험은 적어도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허락하실 때는 우리가 우물쭈물하지 않고 뜻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세상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즉각 순종하지 못하게 막는 유혹들이 너무나도 많다. 많은 나의 또래아이들에게는 이것이 게임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골프같은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아님 돈과 결여된 물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초록불이 켜지면 즉각 움직여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즉시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노란불을 주신다. 사람들은 처음 운전할 때 이 노란불을 보고 가장 많이 당황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보면서 아주 크게 고민했다. 과연 이 색깔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록불과 빨간불은 확실한 답을 주었다면 이 노란불은 정말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애매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주 짧은 순간동안 깜빡거리면서. 나는 이 노란불은 우리에게 닥치는 환란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선택들 사이에서 크게 고민한다. 나 같은 고등학생이라면 대학입시와 진로에 대해서나 친구관계에 대해서나, 공부에 관해 뿌연 연기처럼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것 같아 낙담하기 일쑤다. 어떤 사람들은 자식 땜에, 인간관계 땜에, 물질적인 문제 때문에 이 깜빡거리는 노란불처럼 이도저도 못하고 고민한다. 우리에게는 각자 이런 노란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 노란불은 몇초 지나지 않아 깜박이다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오직 감당할 만한 시련만 주시고, 환난 가운데서 건져주시고, 새로운 신호를 주신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난이 무엇이든지 결국 지나고 보면 이렇게 짧은 순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어진 환난의 시간에 진심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구하면서 하나님의 새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응답과 신호로 우리를 옳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이 신호등을 통해 나는 다시한번 메마른 것 같았던 나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을 체험했고, 하나님께 오직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우리를 어려움 속에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따라갈 때 우리는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는 것이다. 가끔씩은 아무리 우리가 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고, 세상적인 욕심이 우리의 생각을 좌우하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딱 달라붙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신호등의 불이 정확하게 때에 맞춰 바뀌는 것 같이 하나님의 계획에도 반드시 정확한 때가 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멸망이라는 노란불을 주셔서 바벨론 땅에 살며 환난의 시절을 보내게 하셨지만 결국 이후 예비하신 시간과 때에 포로귀환을 시키시고 새 성전건축을 진행하심으로 새로운 뜻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도 각자 원하는 것,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다 믿고 하나님께 맡기자.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이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면서 늘 하나님과 가까이 삶으로 하나님의 정확한 때에 즉각 순종할 때 우리의 삶에 감사와 은혜만이 가득할 것을 확신한다.

 

믿음상
김시온/평안교회/Castle Park Elementary(G.5)

은혜의 바이러스

요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길거리에는 항상 마스크 쓴 사람밖에 없다. 코로나 전에 환하게 웃던 사람들도 더 이상 환하게 웃지 않는다. 사람들의 미소가 마스크에 가려져 있기 때문일까?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고 마스크 안에 가려져있던 사람들의 미소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하나님도 이 코로나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겠지? 난 하나님이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를 없애주실 거라고 믿는다.
몇 달 전에 내 동생과 싸우고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던 적이 있다. 내가 동생보다 6살이나 많아서일까? 엄마는 나만 엄청 혼내셨다. 나는 너무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펐다. 엄마랑 동생이 너무 미웠다. 나는 방에서 혼자 있다가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하나님께 내 마음을 위로해달라고 기도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조금 이따가 보니 그렇게 미웠던 엄마랑 동생이 하나도 밉지 않았다. 정말정말 신기했다. 나는 그때 하나님이 나한테 은혜의 바이러스를 보내주신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동생도 내 말을 더 잘 듣고 예쁘게 웃어주었다. 은혜의 바이러스가 나와 동생을 다시 웃게 해줬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은혜의 바이러스를 보내주셔서 사람들이 환한 미소를 다시 짓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나는 기도 한다. “하나님, 언제나 어디서나 웃던 제 친구들의 입가에 어느 순간 미소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사람들 입가에 다시 한번 예전처럼 미소가 번지게 해주세요. 제가 힘들고 지쳐서 미소를 잃었을 때 제 미소를 되찾아 주셨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은혜의 바이러스를 퍼트려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코로나가 없어지면 사람들은 다시 미소 지을 수 있겠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처럼 은혜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좋겠다.

 

소망상
황하진 / 벤쿠버하임교회/ Nestor Elementary School / Gr.4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저는 목사님이 교회에서 들려준 얘기에서 가장 신기하고 멋있는 이야기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말하고 마지막에 내가 이제 어떻게 살건지 말할 거에요.
자, 어느날 아브라함이 사는 시대였을때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이 정말 싫어하시는 죄를 지었어요. 저도 죄를 지어요.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서 우리 죄를 다 용서해 주셨어요. 그리고 회개 기도도 해야 해요. 그래서 소돔과 고모라가 남의 것을 빼앗고, 거짓말하고 회개도 안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엄청 화가 나셨어요. 그래서 아브라함이 말했어요. “만약 제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 50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겠나요?”라고 물었어요. 하나님이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아브라함이 계속 몇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겠나요 라고 물어보다가 10명이 되었어요. 저는 계속 1명이 될때까지 더 물어보았을거 같아요. 그런데 왜 하나님이 10명은 괜찮다고 말했냐면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거든요. 그런데 결국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10명보다 더 적었어요. 그래서소돔과 고모라가 멸망 당했어요. 저도 죄를 짓지만 소돔과 고모라처럼 왜 멸망을 안했냐면 하나님이 저를 정말 사랑하셔서요.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 하나님을 더 예배하고 하나님을 더 잘 믿을거예요.
예수님, 하나님 사랑해요!

 

나눔상
정하은/Grace International Baptist Church (GIBC) / 빛의 홈스쿨Gr.4

알록달록 캐나다

흑인,백인,황인
알록달록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
캐나다

비오는 날엔
구름이 내려 앉을 것 같으며
여름에는
달이 해처럼 밝아
잠을 잘 수가 없지
알록달록
계절과 날씨도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

여름에는 한없이 푸르고 밝으며
겨울은 구름이 온 땅을 덮는
알록달록한 나라
캐나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나라
하나님 감사해요!

 

 

나눔상 
강하음/밴쿠버 평안교회/
Poter Elementary School Gr.5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신 하나님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신 하나님
나의 제일 좋으신 친구인 하나님
하나님께서 함께 있어 주시네
내가 화나서 창문을 다 와창창
깨뜨려 버리고 싶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네
“하나님 어디 계세요?”
“여기 있단다”
기도하면 나에게 다가온다.
이젠 어두운 깜깜한 길을 걸어도
무섭지 않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 아니니까.

나눔상
정라엘/갈보리 교회/
Fraser Wood Elementary Gr.1

하나님의 손

눈이 내려요
하얀 눈이 내려요
하나님 손 시리겠다

비가 와요
보슬보슬 비가 와요
하나님 이젠 안 춥죠?

둥근 해가 나왔어요
와! 신나게 놀자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