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에서 온 아이는 3월 15일 글라이더출판사에서 펴낸 동화로 이 동화는 캐나다 캘거리에 거 주했던 죽산 이정순 작가가 지은 동화다. 작가 이정순님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고 캐나다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캐나다지부 소속으로 문인 활동을 하면서 지역 신문에 활발히 동화를 알리고 계신 작가이다.
이정순 작가가 지은 동화 책< 내 친구 토즈>한영 혼합본이 있으며 공저로<문학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1.2.3.> <문인들의 별명 이야기>, <꽁치는 누가 표절했나?>등의 작품이 있다. 이 동화에는 삽화가 실려 있는데 그림은 김진희 작가가 어린이 감성을 듬뿍 담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그림을 곁들여 주었다. 김진희 작가는 현재제주도에 거주하면서 <신이 된 사람들>, <차롱밥 소풍>, <꽃 사랑 할매>, <구름강아지>등 작품이 있다.
어른이 동화를 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살아오면서 때 뭍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다. 어린이가 감동할 수 있는 글은 어린이의 눈 높이에서 쓰지 않으면 감동할 수 없다. 어린아이들이 울면 핸드폰부터 들려주고 아이들은 한글을 익히기 전에 손 전화의 게임부터 먼저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런 덕분인지는 몰라도 일부 어린이는 어른보다도 더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아니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어른의 바람대로 키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니 아이들은 아이들의 감성으로 살기보다는 하루 하루 시간에 쫓기고 과외에 쫓기는 삶을 살아 간다.
부자가 되어야 좋은 직업을 가져야 성공하는 사회, 하지만 그 성공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세계적으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오히려 문명의 혜택을 덜받는 나라들인 부탄 같은 나라가 오히려 높다. 삶을 삶으로 받아들이고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이다.
나는 세계적으로 복지가 잘되어 있다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런데 캐나다 밴쿠버엔 마약중독으로 죽은 사람이 같은 기간 코로나로 죽은 사람보다 많다. 세계에는 하루 1불도 벌지 못하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복지국가에서 마약중독자들로 골치를 앓고 있는 정부도 있다.
자 그럼 사랑별에서 온 아이의 동화 이야기를 해보자. 이 동화에는 중용한 인물인 나 서재하와 한강철, 그리고 공우주 3명의 주인공과 사립학교 학급의 급우들 선생님 그리고 장애자 재활센터등이 배경이 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 거나 친한 친구와 또 만나는 것은 즐거운 것이다. 그러나 주인공 서재하는 잘난척하고 부잣집 아이인 한강철과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인데 같은 반이 되어 서 짜증나지만 휠체어를 타고 새로운 선생님과 나타난 공우주와 만나게 된다.
한강철은 공우주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그런 강철과 달리 재하는 우주와 친하게 되고 식당에 짜장면을 먹으러 가서 전동휠체어어가 제어가 잘 안되면서 우주 휠체어가 강철을 치게 되고 강철은 짜장면이쏟아져 옷을 버리고 우주는 휠체어에서 넘어져 바닥에 떨어진다. 그것과 동시에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우주의 아랫도리가 드러나게 된다. 우주는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 머리도 크고 손도 크고 팔도 길다. 하지만 아랫도리는 없는 것 같다, 아주 짧다. 소문이 무성했었는데 그 담요로 덮고 다니던다리는 빨랫줄에 널린 바지가 바람에 날리듯이 흐느적거렸다라고 작가는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우주는 “나한테서 떨어져, 제발!”이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오줌 주머니를 차고 다니던 우주의 오줌이 바닥에 쏟아 지면서 아이들은 이 냄새가 뭐냐고 할 때 재빨리 마포걸레로 닦아 내던 재하는 사실 전에 잠깐 다쳐서 휠체어를 탄적이 있었기 때문에 휠체어 타는게 얼마나 불편 한지 알고 있어서 우주를 도와주려고 도우미 노릇을 자처했지만 자신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강철이는 오만상을 찌푸리고 자장이 잔뜩 묻은 자기 옷을 내려다 보며 짜증을 냈다. “젠장 이게 뭐야! 내 옷이 이게 뭐냐고?” 라고 말한다. 사실 이것이 우리들이 보통 반응하는 반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영어 연극대본을 쓰게 되는데 강철이 자기가 쓴다고 해서 쓴 영어 대본에 우주의 역할이 없어서 강철과 재하가 싸우게 된다. 발단은 강철이 우주를 외계인이라고 말했고 그것에 대해 분개한 재하가 강철과 뒤엉켜 싸우다 코피를 터트리게 되고 재하는 강철이 머리를 잡고 흔들어 머리를 뽑히게 된다.
학교에서는 장애자가 학교에 오는 것을 반갑지 않아 하는 이사들이 있고, 그럼에도 정부지시에 따라 장애자 시설을 하고 나서 장애자인 우주가 와서 이런 말썽이 일어나자 교장은 둘에게 반성문과 장애자재활센터에 봉사활동을 명하게 된다.
장애자재활센터에서 봉사를 하면서 재하는 봉사활동을 이미 오랫동안 해오고 있던 우주를 만나게 되고 장애자가 장애자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감명받는다. 대신 강철은 강철이 아프다는 핑계로 강철 대신 어른이 와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지만 센터에서 허락하지 않는다. 장애자재활센터에서 재하와 우주는 더욱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장애자를 보는 시각도 바뀌게 된다.
나중에 강철도 봉사활동을 와서 봉사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우주는 재하에게 생일에 올것을 초대하게 되는데 생일이 같은 날이었던 재하는 케익을 사가지고 가서 우주 엄마에게 같은 생일인 것을 알린다. 그리고 강철과 학급 다른 친구들도 함께 와서 생일을 축하해 준다는 스토리다.
이 동화 에필로그에 보면 세계인구 80억중에 장애인이 12억이라고 한다. 장애자는 선천적인 것도 있지만 후천적인 경우도 많다. 내가 초등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난쟁이라고 불리는 아이도 있었고 코에 구멍이 뚫어진 아이도 있었다. 그리고 동네엔 백세라고 부르는 색소증으로 알비노 환자였던 여자 아이는 동네 아이들이 하도 놀려서 학교를 다니지도 못했다. 친구 중엔 지랄병이라고 불리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발작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여기서 여러분도 느꼈겠지만 병병부터 차별이 아주 심하게 들어 갔다. 지랄병, 얼굴이 하얀 알비노 환자는 백세, 뭔가 하나 없거나 더 있으면 병신 등 우리가 어릴 때 어른 들에게 듣고 배운 이름은 부르기도 민망한 것이고 그래서 부모들은 장애아가 있으면 꽁꽁숨기려고 했다. 몸에 병이 들고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점점 많아졌다. 교통사고, 산업 재해 등으로 전쟁으로 다친 사람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게 된다. 이 말은 정상으로 태어나도 정상으로 살아 가기 힘든 세상에 우리가 살아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끔찍한 일들을 겪다 보면 트라우마 등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우울증은 병도 아닌 세상에 우리는 살아간다.
동화에서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생활고를 비관해서 유명을 달리 하는 경우도 많다. 경쟁에는 끝이 없다. 그만큼 행복과도 멀어지는 세상이다. 달달 외우는 것은 이제 AI가 더 잘하는 세상이 왔다. 좀 더 창조적인 일을 사람들이 하지 않으면 미래엔 할 일이 없어 질 지도 모른다. 행복할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찾고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
우리의 전래동화에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호랑이를 동물 원에서 본다. 동물원의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는 동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그 전래 동화가이해가 가지 않는다. 동화도 시대에 맞게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게 써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