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한국어학교는 코로나에 지지 않습니다. 한글 교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성분 교장선생님은 이처럼 씩씩한 인사말로 시작하셨다. 코로나에 지지 않는 정신으로 온라인 한글학교를 시작하고, 역사문화 캠프를 개최하고, 이번에는 한글학교 주최로는 처음인 온라인 학부모 자녀교육 세미나를 써리한국어학교 주최로 1월 28일 수요일 저녁 7시에 개최한 것이다. 서로 낯선 얼굴들이, 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 온라인상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글을 사랑한다는 것, 교육에 관심이 있고,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도전하고 배우기를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매트로 벤쿠버 지역의 학부모와 한글학교 교사들은 물론, 새벽 시간을 불문하고 뉴잉글랜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저지,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 한국어 학교의 교장 선생님들과 교사들이 참가하여 글로벌 시대의 한글학교 행사의 획을 긋는 시간이었다. 강연자인 김경호 박사님은 현 명지대 교육대학원의 이미지코칭이라는 미래 융합형 전공학과를 개발하고 코로나 이후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 속에 우리 자녀교육에 대한 비전과 의사소통에 대한 유익한 팁을 알려주었다.
김경호 박사님은 “물고기의 등이 푸른 이유는 하늘의 천적인 새로부터, 배가 하얀색인 이유는 바다의 천적인 큰 물고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이미지메이킹이다.
이렇듯 자연의 모든 생물도 이미지메이킹을 하는데 우리 사람들의 이미지메이킹이란 바로 웃음이다. 타인에 관한 관심의 정도에 따라서 관찰의 정도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라며, “진정한 소통은 들리는 말에 따라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보이는 말, 더 나아가서는 숨어있는 말까지도 들을 수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의사소통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아이러니는 비대면의 환경이지만 반면에 인터넷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콘택트 시대라는 사실이다.
비대면, 언택트의 시대 속에 우리는 한동안 살아가야 할 것이다. “언택트(비대면, 연결이 끊어진, 또는 얼다, 찰 냉; 冷) 즉, 차가운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더 살아내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숨어있는 말까지도 들을 수 있는 의사소통을 연습하여 온택트 (따뜻할 온; 溫) 시대로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하고 희망한다. 이번 온라인 자녀교육 세미나에 참여하여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힘들다고 하고, 또 움츠려있는 이 시간, 어떠한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다는 신념을 보여주시는 써리한국어학교 송성분 교장선생님과 함께 교사로서, 학부모로서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