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송 씨는 지난 주 여권 재발급을 위해 리치몬드 여권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러나 업무를 보기 위해 건물밖에서 장장 세시간반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녀는 5월 중순 한국행 비행기 표를 예약한 상태여서 마음이 급했다. 최근 여권 재발급 및 갱신을 위해 여권 사무국을 찾는 주민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세를 맞고 있는데, 연방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해외 여행 규정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전역의 여권 사무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권 사무국을 방문한 주민들은 길게 늘어져 있는 대기줄에 어안이 벙벙하다. 여권 사무실을 방문해 줄을 기다려도 당일 업무가 끝나면 다시 방문해야한다. 또한 여권갱신을 위해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사무국을 직접 방문하라는 지침이 나온다. 3~25일 이내에 갱신된 여권이 필요한 주민은 사무국에 직접 나오라는 안내 규정이다.
한편 연방 여권 사무국의 나탈리 후놀트 대변인은 “지난 한해 동안 총 130만명의 캐나다인들이 여권을 발급받았으며, 이는 그 전년도의 36만3천명에 비해 세배가 넘는 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