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의 것이라는 말은
진짜 나의 것이라는 말이다.

원래 나의 것이 아닌 것을 찾는 일은 쉽다.
돈을 주고 산 물건도 떠나고
그 돈도 떠난다. 그러다가 얼핏
진짜 나의 것, ‘그런 것은 없어.’ 생각한다.

내게 있는 것, 내게 있던 것, 내가 만든 것,
모든 나의 것 인줄 알았던 것은
진짜 나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원래 나의 것이 아닌 나의 것도
남에게 가면 원래 나의 것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을 때는 일어나지 않던 일이다.
나의 것이 원래 나의 것이 아닌 것을 아는 일은 필요하다.
알면, 그것을 쉽게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알면, 그것을 가볍게 남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나의 것은, 진짜 나의 것은
지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것들이 없어야 나타난다.
지금 나의 것들이 내 것이 아닌 줄 알아야 보인다.

지금 내 것이 가려서 원래 내 것을 못 보면
언제쯤 내 것을 볼 기회가 올 것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