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반인종차별 워크샵-여성차별 사례에서 논의
글 편집팀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주최하는 제2차 반인종차별 워크샵(여성차별)이 지난 9월 2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버나비 엔벌리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양성연 코윈(KOWIN) 회장은 코윈 회원들의 인종차별 사례를 발표했는데, 거주지역에서 유일한 아시아인이였던 K씨의 경우 ‘유색인종들은 이 지역에 살기가 적합하지 않으니 떠나라’는 노골적인 폭언과 함께 집 앞에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벌어져 결국 이사를 갔다고 한다. 이어 A씨는 COVID-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는데도 어느 슈퍼마켓에서 백인할머니가 ‘중국 사람들은 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 너는 왜 쓰지 않았느냐’라고 힐난을 당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양회장의 경우 어느 슈퍼마켓에서 유효기간을 살펴보려고 전시된 식품을 집어 올렸다 내려 놓으니 ‘왜 처음에 집은 것을 더럽게 도로 내려 놓느냐?’고 해서 ‘옆에 있는 백인할머니도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니 ‘중국사람은 코로나를 옮긴 장본인이라서 더럽다.’고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고 했다.
세 건의 사례에 대해 참석한 여성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누군가 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면 그 즉시 적극적인 의사표현으로 부당성을 따져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중국인들은 영어가 되지 않으면 중국말로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데 한국인들은 피부색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중국인으로 매도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한국인임을 밝히고, 비록 한국말 로라도 의사표현을 분명하고 강하게 밝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양회장은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인종차별을 당하는 경우 관련기관에 제소하는 것을 도와주는 한인 조직이 필요하다며 차후 늘푸른 장년회가 그런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반인종차별 워크샵은 제3회 장년차별사례, 제4회 청소년 차별사례, 제5회 종합 대응방안 등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토의를 거쳐 도출된 내용을 BC 주정부에 보고함으로써 한인사회의 의견을 모아 반인종차별법 입법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