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브래논 조 & 치하루 이누마, 
11월 25일 찰스 양 & 피터 두간  공연 기대

기나긴 여름방학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밴쿠버의 9월은 1년 중 여름동안 충전을 하고 새로운 시작하는  달이다. 또한 마지막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공연단체들이 새 시즌을 발표하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우리는 풍성한 문화를 즐기기 위해  예산을 짜고 계획하는 시기이다.
밴쿠버 대표공연단체 중 하나인 밴쿠버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케빈 박 예술감독을 만나 공연 일정과 내용을 들었다.
Q  가족과 즐길 수 있는 공연
경제적 여건을 떠나서 가족들과 함께 클래식 공연들을 정기적으로 찾아다니는 문화가 이곳 사람들은 습관에 베어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공연단체들이 있겠지만, 교육과 재미를 함께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밴쿠버 심포니오케스트라 (VSO)가 좋은 시작점이라 생각합니다.  오케스트라의 엘리트 주자들,  또는 세계적 저명 연주자들의 연주를 더 가까이서 경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 시즌을 맞아 VSO의 새로운 지휘자가 역임하였고  명성 높은 연주자들이 합류하였습니다.
Q 세계적인 에이전트와 구성을 시도했다는데
우선 계속 이어지게 될 주말 ‘이브닝 시리즈’는 VCMS의 간판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기존라인업을 옮기고, 세계무대를 누비는 솔로이스트들의 무대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양성과 퀄리티를 지향하다보니 여러회사들과 접촉하게 되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뉴욕에 위치한  Opus 3 Artists 에이전트입니다.
Opus 3 Artists 는 요요마,  길샤함,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정경화, 장영주,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소속되어 있는 에이전트입니다.
올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선사할 공연들이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Q 새로운 변화
지금의 VCMS를 만들어 온 밴쿠버 기반의 캐네디언 아티스트들은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마티네 시리즈’로 옮겨지게 됩니다. 실내악을  통한  기교, 밀접한 관객과의 호응을 만들어 온 연주자들은 밴쿠버의 엘리트 연주자들이며 저희 단체의 보석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이제 ‘마티네 시리즈’ 공연을 통해 주중에 관객들을 찾아뵙게 됩니다.
Q ‘마티네 시리즈’ 공연에 대해
마티네는 프랑스 단어 ‘ Matin’ 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원래는  ‘아침나절’  또는 ‘오전중’으로 일컬어지는 단어이지만 현재는 주중에 이루어지는 또는 이른 오후 시간대의 이벤트에 대다수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티타임 공연, 런치 공연 등으로 불리며 생활 속에서 즐기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말 참석이 힘들거나 부담되는 관객들을 위한 것이라 노인층,  주부, 또는 주중 오후가 편리한 관객들을 위한 공연입니다. 그래서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하되 프로그램은 조금 더 짧고 가볍게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1시에 간단한 차와 간식 후  1시 30분경에 공연을 시작합니다.  공연은 쉬는시간 없이  60분의 길이로 소개됩니다.
Q‘이브닝 시리즈’의 라인업에 대해
전세계 유수의 국제콩쿨을 이미 휩쓸고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의 퀸 엘리자베쓰 콩쿨을 석권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한국계 첼리스트 브래논 조 (조승재) 씨가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11월엔 유투브를 비롯해 클래식뿐만이 아닌 크로스 장르, 그리고 즉흥연주에 출중한 노래까지 덮어 연주하는 천재 엔터테이너 바이올리니스트 찰스양이 공연을 합니다
내년 1월엔 한국관중들에게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가  2019년을 엽니다.  Ditto 앙상블을 통해 벌써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과 많은 사랑은 받은 한국의 클래식 스타이지만, 사실 이 친구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온 솔리이스트입니다. 지난해 밴쿠버 심포니와의 협연은 각 비평가들의 줄기찬 호평세례을 받았습니다.
3월달은 지난해 시즌 중 가장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아 온 밴쿠버 첼로 콰르텟이 새로운 레파토리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5월에는 세계적 대가인, 영국계첼리스트 콜린카가  “바흐의  6개 무반주 첼로 조곡” 으로 이브닝 시리즈를 마감하게 됩니다.
Q 한인사회에 한마디
VCMS는 실내악을 선사하는 단체입니다.  실내악 (chamber music)은 말 그대로 더 밀집된 공연장에서 긴밀하게 음악을 체험 할 수 있게 해 주는 공연입니다.
솔로리스트들의 화려한 기교부터 베테랑들의 호흡소리까지, 더 가까이에서 보다 많은 것을 듣고 보게 되는 생생함은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을 하는 느낌까지 선사합니다.
큰 관객을 위한 오케스트라의 대작들은 어쩌면 모든 작곡가들에겐 필수조건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내악이야말로 작곡가의 취향, 내면, 사랑과 철학 등을 보고 듣고 이해하기에 더 쉽고 직접적입니다. 실내악의 묘미와 주옥 같은 명곡들을 통해 클래식을 새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한국계 관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연들로 다가 갈 수 있을가 고민합니다. 그건 제가 한인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명실 공히 밴쿠버를 대표하게 된 VCMS의 시리즈는 항상 모든이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기위해 그 어느단체들보다 입장료를 낮게 책정합니다.
미주 어느 곳을 보아도 이 라인업과 프로그램에 우리 같은 입장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공연의 이점을 다른 어느 커뮤니티보다 한인들에게 더 빨리 더 많이 제공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케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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