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우리 진호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체한 건 아닌 것 같고 몸이 추우면서 토할 것 같기도 하다 하고 설사도 좀 하는것 같데요.  어쩌죠?”
벤쿠버에 살면서 가장 특이한 형태로 찾아오는 위장 감기 영어로  stomach flu 이야기이다.
이것은 감기 바이러스가 폐로 들어와서 기침이나 열, 콧물 같은 증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위장 관으로 들어와서 복통 , 매스꺼움 , 설사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유독 벤쿠버에서 이런 형태의 감기가 발생하는 것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다행스럽게도 그런 류의 증상에 꼭 맞는 처방이 한의학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상용되어 온 지라 어렵지 않게 아주 쉽게 고칠 수 있다. 한의학계에서는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그 유명한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이라는 처방이다.
원래 이 처방은 예로부터 토사곽란에 쓰이는 것이다.
한의학 이론에 이런 말이 있다.
’이병동치(異病同治), 동병이치(同病異治)”
“같은 병명의 질병이라도 모두 다르게 치료한다”는 동병이치(同病異治)와 “각기 다른 병이라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한다”는 이병동치(異病同治)의 개념아래 감기이지만 위장관 치료재를 써서 이 병을 치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로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의 깨알 같은 다른 용도는 찬 것을 많이 먹고 여름에 생기는 배탈, 설사에 에어컨의 찬바람을 많이 맞아서 오는 감기에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 물을 갈아먹고 생기는 배탈 설사 등에 두루두루 쓰인다.
바이러스(Virus) 가 비위로 들어오면 소화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위장의 기운이 바이러스와의 전투에  힘을 빼앗겨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서 위로는 울렁거리며 토하고 싶거나 토하며, 아래로는 묽은설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의 설사는 대장의 문제만이 아니라 비위의 문제로 오는 설사와 신장기능의 저하로 오는 설사와 장부간의 균형이 깨어져서 오는 설사 등으로 나누어서 진단하고 처방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설명 드릴 것이고,  이번주엔 위장감기에 특효약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며칠 후에 진호어머니가 다녀가셨다. 이틀 분의 처방을 내렸는데 그것을 다 먹기도 전에 나아버렸다고,  신기해하신다.  또 한 분의 어린 한의원 팬이 생기는 순간이다.
려 한의원 코퀴틀람 한인빌리지 내 (604-551-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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