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받고 싶은 기대의 맘에서 자유케 되리라 !
우리에게는 오래전부터 길들여진 일이 있었다. 그것은 칭찬, 인정, 성공, 인기라는 이름의 약들에 취하여 살아온 일들이다. 이런 일들은, 아주 당연하게 여겨질 때도 있고 살아있는 사람으로써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라고 비난받을 대상처럼 여기게 되고 그야말로 이런 사회의 통제아래 들어가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어서 살면서 그것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좋은 역할, 좋은 사람 되는 일에 집중한다. 이 일은 사람을 감옥으로 가두어 버리고 비교와 비판, 기대와 의존의 삶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그런 일중에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사람을 앞장 세울 때도 있고 물질이나 쾌락을 사용할 때도 있지만 고독감을 덜기 위해 어느 누군가를 곁에 있게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런 해결의 도구로 선택된 사람이나 대상이 편리한점 보다는 불편한점이 더 또렷하게 보이면서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 일로 인하여 나의 자유가 어떻게 구속되는지 경험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속이란 걸 알면서도 스스로 자청하여 옭아 메일 수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외로워서 고독하다고 느끼고 불안하기에 두려움이 엄습할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방패막이로 이런 저런 상대 즉 사람이든 어떤 행위로 인하여 보호받게 되리라 생각하고 보초를 세워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라고 여기는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
대할 때, 우리는 그것이 거기에 실제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는 아무리 잡으려해도 가까이 가면 더 멀어져 가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며 아무리 채워도 만족은 없다는 것 또한 모르고 있지는 않은데 오늘도 좋은 아내,남편 , 부모, 자녀가 되기 위해 상대가 바라는 사람과 내가 만든 틀에 맞는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쓰나미에 밀려온 패트병처럼 둥둥 떠돌아 다니면서 누군가 나에게 중요하고 권위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의 인정을 받고자 애쓰고 있지는 않는지… 이렇듯, 규칙과 자신이 정해 놓은 설정과 기대,권위와 복종으로 유지되는 질서라고 이름붙힌 곳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곳에는, 안정된 겉 모습 아래로 깊고 산만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본래의 진짜 ‘나’가 되는 용기는 과연 무엇일까?
이 일은 어떤 특정한 힘과 노력이 필요치 않고 자신의 확신과 의지도 요구하지 않는 일이다. 다만 어떤 사물이든 행위를 습관에 메여서 보지 않겠다는 선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이 일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부족한 일이며 예수가 복음을 전할때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가 이런 일들 때문이 아니었겠나 하는 짐작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복된 소식 즉 무엇을 새롭게 아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차라리 고통 당하면서 불평하고 비참해지기를 원한다. 카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는 나 역시 입으로 말하는 복음과 나의 신앙생활은 따로 놀고 있었다. 그래서 붓다(석가모니)께서도 “비구들이여, 나에 대한 존경심때문에 내 말을 받아들이지는 마라”고 하신 말씀이 이 일이다.

그 길은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본성을 확인하는 즉, 본래의 있는 “나”를 아는 일이다. 이 일은 자신의 행위에 관심하는 것에 묶이지 않고 나의 존재에 관심하는 일이다. 행위에 관심 가질 경우 우리는 이래저래 휘둘리게 되고 외로움과 불안의 병은 관념들과 좋은 역할 하는 사람으로 반응하게 되며 언어로써 자신을 먹여 살리고 지탱하게 한다고도 여기게 된다. 하지만, 이 외로움과 불안과 걱정을 치료하는 약은 사람들 손에 있지 않고
진실에 있다. 또 다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감만 있으면 된다. 이것은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며 분별과 비교 ,평가 이전의 것이다.이 본성은 정해진 틀이 없기에 모양도 없으며 규칙에서 찾을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며 꼭 해야하는 일들도 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은 생명도 없고 실재하는 일도 아니며 정신적 마약일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이 본성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평생 남의 것, 남의 일, 비판하고 간섭 하는 일로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그 무엇에 의존하여 찾아다니는 일만 계속될 뿐이다.
좋은 엄마, 좋은 아내 되기를 포기할수 있다면 더이상 칭찬과 인정,성공과 인기라는 마약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며 낯설기만 했던 ”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말에 익숙해져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