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았으면 이맘때가 되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졸업식 세라모니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붐비는 꽃집과 동네 곳곳에서 리무진이 High School학생들의 프롬 파티를 실어 나르는 보기만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었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마냥 조용한 분위기이다. 졸업과 동시에 누군가는 부모 곁을 떠나서 독립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독립이란 것은 빠르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타지로 나가 공부, 취업 결혼 등의 이유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삶의 패턴에서 양상이 달라지는 이름하여 독립을 선언하고 스스로 책임진다.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는 독립성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먼저 부모들의 독립성이 요구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 일은 겸손도 아니고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는 일도 아니며 현재의 부모님의 삶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오는 일을 자녀와의 이별에다 연결시킬 수도 있다. 그러기에 그 미안함은 불만일수도 있고 또 다르게는 집착일수도 있다.
부모 스스로는 최선을 다했음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 일이다. 그러지 않을 때는 누군가를 특히 배우자의 잘못을 들춰내기가 쉬운 일이다. 어느 젊은이가 자기 친구네 엄마는 아들에게 너무 잘 해준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아들의 엄마가 그 집 엄마 아빠 사이가 어때?”하고 물었더니 “자주 싸우시는것 같아요” 하고 말했다. 그런 경우 독립이 아직 되지 않은 부모이며 자녀들과의 분리의 생활은 의존이나 도피에 불과한 일일 뿐이다.
자녀들이 부모 곁을 떠나서 집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독립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그 길은 미안해하지 말고 자녀들이 겪을 어려운 일에 미리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걱정하지 않는 일이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그렇다면 부모의 성숙한 독립은 무엇일까?
자녀들에게 주는 정을 좀 아껴라 그리고 자녀들의 삶을 모른체하라. 보편적인
경우, 자녀의 부모곁에서 마음이 떠나가는 시기는 13세를 전후 한다. 몸만 부모곁에 머문다는 것이며 그럴때 부모의 조언이나 해결책이라고 하는 일들은 그야말로 불편한 관계조성일 뿐이다. 자녀들은 엎어지고 깨지고 하면서 지낸 삶에서 터득한 C 라는 길도 있고 부모가 생각치도 않은 길을 가곤 한다. 갓난쟁이 돐 지난 애기도 마루청 끄트머리에 앉혀 놓으면 떨어지지 않으려고 벌벌 떨고 있고, 뜨거운 불 옆에 가면 데이지 않으려고 하지 않던가? 부모가 아무리 걱정하고 하물며 안 좋은 일, 걱정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묶어 놓아도 일어날 일은 다 일어나고, 겪어야 하는 일은 다 겪는다.
부모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일은 내 자식만큼은 겪지 않고 그 일에서 제외되기를 바라지만 그럴수는 없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볼때, 생각과 걱정에서의 독립은 만만한 일은 아니다. 가까이 사는 자녀들의 생활은 현미경처럼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눈이 아파올때가 있고,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는 그리움이라는 숙제를 매일매일 하면서 산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독립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 자기자신에게 닥친 이런저런 일들과 시간을 겪어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 삶을 피하거나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원망하며 요행을 바라거나 두렵고 힘들어서 피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나의 일이니까, 나만 겪는 어떤 벌 받는 일이 아님을 자각하니까, 내가 책임을 지려는 평범한 사회속의 한 일원으로 살아갈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듯,부모가 자녀들로 부터 독립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자녀들 역시 그렇게 살아갈수 있기에 적어도 1 인분의 자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함을 알고 살아갈 수 있다면,부모는 자식에게, 자녀들은 부모에게 의존하려고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게 독립되지 않은 사람들이 누구를 만나 관계를 맺는다는것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
그러기에 내 자녀가 소중하고 사랑스럽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잠깐 ! 멈추어서 !
최고로 키우려고 혹은 최고가 되기를 기대 하지 마시라 !
시대의 첨단을 걷고 앞서 가는 유명하고 영리한 사람들이 이 세상을 밝히고 리더하는것 같지만 그렇게 잠시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모두다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그 리더를 따르는 보통의 사람들은 누가 되겠는가?
이 세상에서의 최고는 항상 최고 일수는 없고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주어졌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