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유공자회 이우석 회장

현충일을 앞두고 오늘 여러분과 같이 6.25 전쟁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쁩니다.
6월은 보훈의 달입니다. 저는 6월이 되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6.25한국전 기념일과 현충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습니다. 많은 전투를 경험했으며 죽을 고비를 수 없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많은 전우들과 부하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지금도 그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자는 2년전 한국정부의 6.25참전용사 모국 방문초청으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저는 동작동 국립묘지와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는 길에 그 곳에 잠들어 있는 전우들을 찾아보고 헌화를 했습니다. 그중에는 장단지구 사천강 전투에서 소대장인 저를 구하기 위해 날아오는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덮고 전사한 서석준 해병도 있습니다.
3년간 계속된 전쟁의 결과는 참혹한 희생을 가져왔습니다. 한국군 전사자가 14만명, 미군이 3만5천명, 캐나다군도 516명이 희생됐습니다. 거기에 민간인 사망자 25만, 이산가족 760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김일성이 저지른 범죄입니다. 1953년 7월27일 휴전 이후 70년간 북의 도발은 계속 되어 왔으며 오늘날 핵과 미시일을 보유하고 한국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자동차는 4대 강국이며 조선과 반도체는 1등 강국이고 세계 1등 상품이 무려 162개나 되며 한국은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프랑스를 제쳤고 이태리를 제쳤고 영국도 제쳤습니다. 이런 놀라운 발전은 6.25전쟁 중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전몰장병의 희생 위에 이룩한 결과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겪은 전투 경험담과 러브스토리는 여러분과 나눌 대화의 시간에 서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현재의 청소년들에게는 영화 같은 전쟁의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이며 역사 속에 한 줄기 입니다. 아픈 역사이지만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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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배우고
우리나라를 지키려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합니다.

황지원 (11학년) 한인문화청소년 사절단 회장

안녕하세요. 저는 KCYA 히스토리 팀을 맡고 있는 학생 대표 황지원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런 뜻깊고 중요한 자리에 서서 이렇게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학교에서 과거에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처음 배웠을 때 전쟁은 저에게 그저 먼 과거 얘기로만 느껴졌습니다. 마치 저와는 상관없는 아주 옛날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죠. 하지만 한국 전쟁은 불과 72년 전에 일어났습니다. 72년 전 제 또래의 어린 학생들이 죽음의 위험을 무릅 쓰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수많은 분들이 싸우다 다치고 혹은 돌아가셨습니다.
올해로 한국 전쟁 72주년이고 예순 일곱 번째 현충일을 맞았습니다.
분명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인데 사람들은 점점 잊어가는 것만 같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한 오늘 날이, 우리의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누군가의 피와 땀과 사명감 덕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어갑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이 한 말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말이죠. 우리에게 전쟁은 그저 남들에게 일어난 먼 옛날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혹은 조부모님이 겪으신 일입니다. 과거가 없다면 지금도 없습니다. 우리의 평화는 그냥 얻어낸 것이 아닙니다. 참전용사 분들이 용감했기에 오늘도 우리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호국 영령과 이 자리에 와주신 참전용사 분들 그리고 국가유공자분들께 존경을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젊은 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평화와 우리의 일상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이 자리에 계신 참전용사분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미국의 현충일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이 무엇을 희생했는지를 잊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역사는 그저 지나간 사건들이 아닌 지금을 있게 해 준 선조들의 삶입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의 오늘, 그리고 내일이 없었기에 항상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올해로 국가 보훈처 창설 61 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국가를 위해 싸워준 그 희생을 다 되갚을 수는 없겠지만 그럴 수 있도록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다치거나 돌아가신 분들께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분들을 잊지 않고 보훈하는 것이고,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배우고 우리나라를 지키려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와 주신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호국 영령들께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