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house Park)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임인년 새해다. Covid-19 확산과 계속된 폭설로 연초부터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쉽지만, 가슴을 활짝 펴고 힘찬 첫걸음 내딛어 보자.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새해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명소를 블로거와 유튜버로 활동중인 ECE 교사 Emily씨에게 추천 받았다.

Q. 추천이유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면서 새해 다짐을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밴쿠버는 안타깝게도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출 맞이가 쉽지 않죠. 저는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라이트 하우스에서 맑은 바닷가 공기를 마시며 새해 목표를 세웁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보웬 아일랜드까지 볼 수 있어서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들죠. 라이트 하우스 파크 트레킹 코스는 평소에 등산에 익숙하지 않거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요. 흙길이지만 트레일이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산책할 수 있지요. 지금은 잠깐 쉬고 있지만 제가 원래 ECE 교사인데요,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갈 때는 어른들 기준으로 일정을 잡으면 즐거워야 할 가족 소풍이 고난의 행군이 될 수 있어요.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를 준비할 때는 걷는 시간이 30분을 넘으면 안되고, 중간 중간에 쉴 장소가 있어야 합니다.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도 고려해야 하지요.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에는 인파로 붐비는 유명 관광지도 지양해야 하고요. 그런 점에서 라이트 하우스 파크는 온 가족 힐링 트레킹 장소로 적격입니다.

Q. 라이트 하우스 파크 소개
라이트 하우스는 1994년에 캐나다의 중요한 국가 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s of Canada)로 지정되었는데, 원래 이름은 포인트 앳킨슨 등대(Point Atkinson Lighthouse)입니다. 1792년 조지 밴쿠버 선장이 디스커버리 호를 타고 태평양 북서부를 탐험하던 중 브리티시 콜롬비아 남서부의 곶인 포인트 앳킨슨에 세운 등대로, 최초의 목조 등대는 1875년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의 등대는 1912년에 재건된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군으로부터 해안을 지키기 위해 등대 뒤편에는 국방부 징집병을 위한 시설을 마련됐는데, 당시에 건설된 경비 오두막 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라이트 하우스 파크는 총 182에이커에 더글러스 전나무, Arbutus 나무, 서부 적삼나무(Thuja plicata) 등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트레일입니다.

Q. 이용안내
A. 라이트 하우스 파크는 연중 무휴로 오전 7시 – 오후 10시까지 운영 됩니다. 입장료 및 주차는 무료이고, 주차장은 넓지 않아서 늘 붐빕니다. 라이트 하우스 파크의 트레일의 난이도는 초급부터 중급까지 다양하니, 어린 자녀와 함께 갈 때는 비컨 레인을 따라 등대지기 집까지 가는 이지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어른들은 이글 포인트(Eagle Point) 방면이나 쇼어 파인 포인트(Shore Pine Point)와 잭 파인 포인트(Jack Pine Point)를 돌아보는 긴 코스를 추천합니다.

라이트 하우스 파크 홈페이지
https://westvancouver.ca/parks-recreation/parks/lighthouse-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