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분 써리한국학교장 참여

 

세계 곳곳에서 한국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한글학교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들 담은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푸른사상사)가 출간됐다. 국어교육학자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와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전문위원이 20개국 25개 한글학교 교장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낯선 이국에서 오직 사명감으로 모국어를 지키고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는 21세기 독립군들의 활약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1부는 한글의 최전선 세계시민의 길, 2부 지구촌 한글 교사의 초상화, 3부 한글학교는 무엇으로 사는가, 4부 디아스포라 한국인의 재발견, 5부 세계에 펼쳐지는 한글학교의 풍경, 6부 가르치며 배우며 깨달으며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김봉섭 전문위원은 “지난해 기준 세계 118개국에 한글학교 교사가 1만3천여명이 있으며 교사들은 대부분 저임금 또는 무보수로 자원해 학생 안전, 교사 관리, 학부모 응대, 동포사회 소통, 교실·학교 임차 등 여러가지 일을 한다”라고 했다. 박인기 교수는 “한글학교는 그냥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의 의미를 넘어, 지구 저편 아득한 곳에서 외로운 소수로 살아가는 한인들의 마음이 결집한 공간이며 민족의 정체성을 가치와 태도로 심어 내는 정신의 도량”이라고 소개했다.

2편의 글로 참여한 송성분 써리한국학교장은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왔기에 가르치는 데 문제는 없지만, 학생들은 영어로 말하고 선생은 한국말로 답한다. 특별수업을 할 때는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귀국반’과 현지인 학생들로 꾸려진 ‘문화반’이 함께 한다. 한국 학생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고, 외국인 학생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기에 서로 각자의 말로 자기 문화를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