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제공 전재민

오프닝 리셉션 9월 3일 오후 2시, 전시 시작 9월 3일 오후 2시부터 7시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가 끝나면 전시한 사진들은 필요한 곳에 후원할 예정이다. 전시는 버나비 한인타운 노스로드 프라자에서 열렸다.
이 날 아름다운 밴쿠버 사진 전시회 그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친구와 지인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정병렬 씨의 사회로 시작된 오프닝 리셉션은 김순이 시인의 사진전과 사진집 출판을 기념해 소감을 밝히고 아들이 보는 어머니의 모습, 외국인으로 한국 부채춤을 추고 노래, 피아노연주 그리고 시낭송, 케이크 컷팅,축사등 화기애애한 가운데 사진전과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우리가 사는 주변 풍경 무심이 지나치며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따뜻한 사진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 사진과 시로 엮어 낸 사진작가이자 시인인 김순이 작가는 고운 한복으로 행사에 참석하여 많은 지인과 친구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김순이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면 아름다운 밴쿠버 풍경 속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준다.
김순이 작가와 나는 같은 산우회활동을 하면서 만나고 밴쿠버에서 같이 문학을 하는 문학인으로써 알고 지내는 사이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산우회 웹사이트에 올리거나 찍은 것을 보여 주면 구도를 잘 잡는다면서 타고 난 감각이 있는 것 같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어 더욱더 사진을 좋아하고 찍게 되어 사진작가로 한국에서 데뷔하게 되기도 했다. 늘 보면 묵직한 카메라를 들고 산행에서도 산책길에도 사진을 열중하는 작가는 동료이자 벗이기도 했다. 문학을 함께 하는 동지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김 시인은 서문을 통해 “꿈결처럼 지나가 마치도 순간 같았던 시간들 내 품에 얼마나 많은 빛과 사랑을 지니고 살아왔는지 지나간 강물을 건너고 또 건너서 그리고 도착한 고희의 섬. 살아간다는 건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다 소중한 인생 아무리 힘든 인생살이라 해도 그 또한 지나가고 잊혀지고 더불어 함께한 친구와 이웃들이 나의 추억이고 사랑이었지. 미련한 용기로 부족한 첫 시집을 내고 강산이 변한다는 십 년 아름다눈 풍경을 마음으로 노래하고 카메라를 친구처럼 연인처럼 함께하며 위로 받은 세월, 이제 그 시간을 친구와 이웃과 함께 나누려 하지요. 풍경속에 머무르다가 그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가 되고 따뜻한 바람처럼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김순이 시인의 시화집은 따스했던 겨울,가을이 남긴 이야기, 여름날의 추억, 봄날은 사랑이라고 나누어 봄,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별로 시와 사진을 싣고 있다.
이 시에서 보듯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내가 그 어머니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것들을 어머니의 말씀에서 찾고 그 때는 왜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한다. 어머니가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너도 애를 낳아 봐야 내 속을 알지 하는 어머니들의 말처럼 사람들은 어머니의 상황에 접하고 나서야 어머니의 심정을 조금은 헤아리게 되는데 옛날 어머니들은 지금처럼 편하게 살지 않았다. 그러니 어머니가 되고서도 그 어머니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다. 집이 감옥같다는 말은 나가고 싶다는 말의 역설이자 누군가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시를 쓰고 사진을 찍지만 사실 마음까지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을 접하고 나무 잎이 떨어지면 고독을 느끼듯이 늙고 병든 할아버지의 폐지 줍는 주름진 모습에서 그 분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마음을 내어 감동하는 자만 알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시나 사진은 그저 글과 사진으로 현상을 표현하고 감동은 독자의 목이기도 하다.
10여년전에 시집을 내고 이번에 컬러로 사진과 시가 함께 하는 시사진집과 많은 풍경을 아픔답게 렌즈에 담아낸 오랜 시간 사진과 시를 모아 한 권의 시화집을 만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은 물론 물질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일상을 살아 가면서 틈틈이 조약 돌을 모아 집을 짓듯이 사진 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희를 앞두고 마지막 지붕을 올리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시화집의 집을 짓게 되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가죽을 남긴다고 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을 늘 소망한다. 그것은 목수가 집을 짓는 일보다 더 힘들고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묵묵히 해낸 작가
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작가는 그것을 작가의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일기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10여년 동안 써 오고 찍어 온 일기 같은 시화집을 많은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한다. 마치 새집을 짓고 집들이하는 심정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