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노인회 주최 ‘추석대잔치’ 7일 한인회관에서 열려

 

7일 한인회관(밴쿠버)에서 사단법인 광역 밴쿠버 한인노인회(회장 최금란) 주최 ‘추석대잔치’ 7일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정병원 밴쿠버총영사, 연아마틴 상원의원, 정택운 한인회 회장, 안성준 코트라 관장,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이인순 밴쿠버여성회 회장, 김보선 코윈 회장, 심진택 한인문화협회 회장, 석광익 한인신협 전무, 류제완 이북도민회 회장, 장민우 캠비로타리 회장, 신태용 민주평통 간사 등 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순서는 엄정본 부회장의 진행으로 최금란 회장은 “한국인은 추석에 고향을 찾으므로 자기 동질성을 잊지 않는다”며 “캐나다에 살면서 정체성의 혼란이나 동질감의 상실에 고민하지 말고 함께 모여 송편을 먹으며 즐기자”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병원 총영사, 연아마틴 상원의원, 정택운 한인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는 정동민 총무의 사회로 주님의 제자교회 성가대의 축하 합창, 안젤리나 박 씨의 독창, 참댄스(단장 이민경)의 한국무용이 펼쳐졌다.

 

최금란 회장 인사말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지요?
밴쿠버 한인노인회가 마련한 추석 잔치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추석의 기원은 옛날 신라 때로 거글러 올라갑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1949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1986년에 추석 다음날이 공휴일에 포함되었습니다. 1989년에는 추석 전날까지 휴일로 지정되면서 3일 연휴가 만들어졌습니다.

방송에서는 설날을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표현합니다. 추석도 같은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설날과 추석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2대 명절입니다. 통계적으로 고석도로 통행량을 살펴보면 설날에는 3500만명, 추석에는 4000만명입니다. 인천국제 공항을 나가는 사람은 추석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왜 한국인은 추석에 고향을 찾을까요?
이것은 바로 한국인이 갖는 독특한 귀소본능 때문입니다. 귀소본능이란 생물학적 용어입니다.
동물이 제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본능을 말합니다. 프레이저 강 상류에서 태어난 연어가 4~5년 태평양을 회유하다가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 것을 귀소본능이라고 합니다. 연어는 험준하고 긴 고향길을 찾아와 4천개의 알을 낳기 위하여 곰들의 공격을 피하고 수많은 폭포를 거치고 넘어 이중 20%만 부화되어 치어가 됩니다.

한국인은 추석에 고향을 찾으므로 자기 동질성을 잊지 않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확인합니다.
추석을 맞이하며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명절을 경축하는 것이 바로 귀소본입니다. 우리가 캐나다에 살면서 가끔 우리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이나 동질감의 상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석에 동포들이 함께 모여 송편과 푸짐한 음식을 해서 나눠먹으며 고향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행사입니다.

저희 밴쿠버한인노인회가 마련한 추석 잔치에 많이 참석하신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노인회가 마련한 한식을 드시며 즐거운 시간 갖기 바랍니다.

20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