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는 요즘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검증을 거칠 시간도 없이 코로나에는 이것이 좋네, 저것이좋네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온갖 처방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처방의 결론에는 하나같이 “면역강화”라는 절대 명제가 포함됩니다.
이런 시국에 한의사로써 수 많은 면역강화 약재 중에서 단연코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쌍화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감기에 걸렸거나 감기를 예방하려 할 때 양방· 한방을 통틀어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약을 꼽자면 누구의 의심도 없이 “쌍화탕”이라 할 것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쌍화의 뜻은 “기(氣)와 혈(血)을 쌍으로 조화롭게 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기와 혈은 우리 몸의 순환계의 기본단위이면서 모든 것이라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기와 혈이 막힘없이 우리 몸의 곳곳, 손끝 발끝의 마지막 세포까지 잘 흘러야지만 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잘 되고 그렇게 받아들여진 영양분은 피와 살과 뼈를 이루는 세포로 만들어져서 모든 기관이 제 할 일을 척척 해내는 지극히 건강한 상태가 유지됩니다. 기본 건강이 유지되고 있는다면 외부의 병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내는 면역기능도 당연히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말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어떠한 이유로 인체의 면역기능, 순환계의 이상 또는 체력 저하를 느끼실 때 쌍화탕은 가장 먼저 선택되어지는 처방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외부의 강력한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이 튼튼한 갑옷을 입히는 처방으로는 쌍화탕보다 나은 처방을 찾기가 쉽지 않은 듯합니다.
쌍화탕의 구성을 보면 백작약, 숙지황, 당귀, 황기, 천궁, 계피, 생각, 감초, 대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황기· 감초· 대추는 기를 보충하는 약이고, 당귀·  백작약·  숙지황은 혈을 보충하는 약이며, 계피와 생강은 몸을 따뜻이 하고, 천궁은 잘 만들어진 기와 혈이 멈추어 있지 않고 잘 흐를 수 있도록 혈액 순환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려한의원에서는 수백년을 이어 내려오며 여전히 현대인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쌍화탕에 몇 가지 약을 첨가하여 이번 코로나 예방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감기 예방과 면역 향상을 바라신다면 상화탕 원방에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히는 전호· 길경 등
과 열로 부터 폐를 보호하는 오미자· 오매등을 추가해서 처방합니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오한 발열, 몸살기를 보일 때는 여기에 강활·독활 등이 들어있는 패독산이라는 방제를 합한 쌍패탕을 처방합니다.
유래없이 힘든 시간입니다.
쌍화탕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같이 힘내서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