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수백 송이 Posted by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 Dec 14, 2018 | 문인칼럼, 칼럼 하얗고 여린 속살의 두부 깍두기들 거침없이 던진다 금빛 기름 가마 속으로 풍덩 풍더덩. 달콤한 풍더덩 달콤한 참마와 고구마 땅콩 호박들도 차례로 가지런히 기름 샤워하러 포르르 포르르르 몸을 떨군다 등 굽은 애달픈 새우 마디마디 곧게 펴서 훌쩍 커진 키 움츠린 자존심 한껏 세워주면 치르르 치르르르… 떠오르며 피어나는 눈꽃 수백 송이 나에게 튀김요리는 솟아오른 도도한 자태 저만치 서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