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깨우지도 못하고
허락된 창까지만
밤새 날아와 기다렸나 봐
 
창이 열리고
해님과 눈이 맞아 속살대더니
온통 보석 되어
냉큼 로키성을 코앞에
눈 멀게 하네
 
순종은 사랑에서 오나봐
볕을 혹애하다 녹아내리네
기꺼이 졸졸 여한없이 가네
 
사랑 한다는건
너를 돋우는 거름이 되는거
가던 길을 꺾고 녹아주는거
 
이 말 해주려고
언손 창틈에 끼워놓고
밤 새워 날 기다렸나 봐
 
 
글쓴이 | 한부연 
충남 대천 출생. 1980년 카나다로 이민
현 캘거리 문인 협회 회원. 캐나다 한인 문인 협회 회원(토론토)
2015년 캘거리 한인 문인 협회 신춘문예 당선.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제5회 한카문학상 버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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