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준 시집을 읽으면서
내내 행복하였지
전화선 너머 들려오는
할머니의 목소리에서
편백나무 향이 전해진다
 
남해를 그리워하는 
시들이 몇 편 있던데
고향이 남쪽인가
아니요, 신혼 초  
근무하는 남편 따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잠깐 살았지요
 
어린 시절을 
바닷가에서 지냈다는 통영 할머니
그때 그 추억 그리워
고향 친구 만나고 오셨다는데
 
편백나무 숲길
향기나는 목소리 사이로
쪽빛 물결 넘실대는
해질 무렵의 행복한 바다
 
 
 
글쓴이 | 신금재
2014년 한비문학 시부문 신인상. 제4회 한카문학상 으뜸상 수상
전 캘거리한인문인협회 회장
1997년 새얼문화재단 백일장 어머니부 산문부문 차상.
2006년 한비문학 수필부문 신인상.
2012년 미주 롸이더스그룹 공모전 동상
저서 산문집 ‘로키에 봄이 오면(2013)’. 시집 ‘내 안의 아이'(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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