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는 전국 한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2 제12차 학술대회를 ‘소통 한글! 지킴 한글! 우리 한글!’ 이라는 주제로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이상 매주 금, 토요일에 진행했다.
내용은 ▲거주국 역사, 문화와 대한민국 역사, 문화 비교 및 교수방법 ▲한글학교 학생을 위한 맞춤형 읽기 자료 개발 및 활용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실시간 온라인 수업 도구 소개 및 사용방법 ▲멀티미디어 수업 도구를 활용한 수업 설계 방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 실습, 시범 사례 수업 ▲상호작용 수업도구(패들렛, 멘티미터, 보이스쓰레드 등) 소개 및 사용방법 ▲쌍방향 소통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수업 사례 및 실습 ▲여러 가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한글 수업 자료 개발 ▲비대면 한글 수업에서의 과제 제시 및 피드백 ▲만들기를 통해서 쉽게 접하는 한국어 교육(Easy and useful craft ideas for Korean class)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글수업 ▲시범 연수 수업 등을 분반, 전체 강의로 개최했다.
김지영 경기도교육청 교사(한국어교육자연구회 소속)는 ‘그림책과 함께 하는 한국어 교육과 학습 놀이’라는 주제로 그림책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의 효과와 방법, 놀이를 통해 완성되는 학습에 대해 소개했다. 그림책의 활용 효과로는 집중력과 어휘력 향상, LSRW(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의 통합적 발달을 들었다. 또한 단어 맞추는 놀이와 일기 쓰기, 단어장 만들기 등도 전달했다.
장욱조 김포금빛초등학교 교사는 ‘종이와 가위로 즐겁게 학급 환경 꾸미기와 학급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종이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도구이며, 실패에 대한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들의 거부감이 적고 친밀도는 높으며, 반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이 겹쳐 자르기, 육각-팔각-12각 접기, 종이 팽이 및 마술도구 활동 등을 소개했다. 종이활동의 장점으로 아이들의 선호도가 높고, 소근육 조작활동으로 두뇌활동의 강화, 단계성 인식 발달, 자발성 및 자존감 형성 등을 언급했다.
이승연 삼육대학교 교수는 ‘한국문화와 현지문화의 비교 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언어 교육과 문화 교육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문화 교육 ▲정체성과 문화자원 ▲문화 능력과 문화 수업 모형 ▲문화 수업 계획의 실체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교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교육적 도구인 패들렛을 활용해 국립국어원의 한국문화활용 교수법, 온라인 세종학당 및 유튜브 채널, 한국의 주거 및 놀이 문화 등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김택수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 교수(국제한국어교육자연구회 이사장) 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한국어교육’라는 주제로 패들렛(Padlet)을 활용한 한국어 수업, 패들렛의 4가지 유형 활용과 교육적 효과 등을 강의했다. 또한 ▲문자와 종이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 ▲PPT를 활용한 한국어 수업 ▲온라인 저작툴을 활용한 한국어 수업(윗지 & 띵커벨) 등을 소개했다. 디지털 교수학습 자료 아이스크림 교과서와 게임형 학습도구 윗지(With-G), 즐겁게 퀴즈를 풀고 의견을 나누며 수업에 재미를 더해는 띵커벨 참여형 수업 등을 전달했다.
유현숙(욕 교육청 근무) 한글학교 교사는 ‘만들기를 통해서 쉽게 접하는 한국 문화’에서 종이를 통해 한복 입은 자신의 얼굴 액자 꾸미기, 한복 만들기, 입체 카드, 노리게, 마패,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무궁화 색종이로 만들기, 한글로 그림 그리기 등을 소개했다.
교육용 게임을 개발하는 이지콘텐츠연구소 이동건 소장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에서는 타인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취미, 친목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의 시공간인 메타버스를 통한 교육의 장점으로 1. 재미로 인한 몰입(자기주도 학습), 2. 동기 유발을 통한 학습과 문제해결, 3. MZ세대의 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들었다. 이승민 전 재미한국학교협회장은 ‘메타버스와 한글학교’라는 내용으로 “기술이 앞서가고 교육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나 미래교육은 기술을 앞서가야 한다”며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도전과 실패와 성공을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체험을 통한 학습의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사례들을 보여줬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인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현용 교수는 ‘치유의 한국어 교육’이란 주제로 “지식위주의 교육에서 심리 위주의 교육으로 교사의 역할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는 ‘계승어’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이 단순히 문법을 가르치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한국어에 담긴 한국 사람의 감정과 사상을 알려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한국인만이 가진 ‘효’의 사상과 진정한 스승의 역할을 돌아보고, 학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언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사의 역할에 대해 재고하면서 교육에 있어서의 ‘체념과 깨달음’의 의미를 알렸다. 높임말과 반말로 보는 한국인의 인간 관계, 고어에서 현대화로 변형된 단어들의 의미를 고찰하여 현재 우리말 교육의 의의를 돌아보는 기회도 됐다. 조현용 교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칼럼이나 저서 ‘한국어, 문화를 말하다’, ‘우리말 지혜’, ‘우리말 선물’ 등을 통해 우리말에 담긴 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김태진 삼육보건대 교수는 ‘한글 학교 맞춤형 읽기 자료 개발과 활용’에 대한 강의에서 재외동포 아동의 특성을 감안한 교육원리로 ▲놀이식으로 최대한 재미있는 자료를 제공하여 학습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학교 밖, 가정과 연계하며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주고 칭찬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한국어 학습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조금씩이라도 지속적인 노출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재미있는 전래동화 일기와 연계하여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을 부여하면서 다양한 어휘 문법을 습득하도록 한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현지의 역사와 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읽고 ‘나와 한국과 거주국’을 구체적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을 주문했다.
학술대회에 대해 신옥연 회장은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방법을 익혀 어떤 상황에서도 한글수업이 가능토록 전문가를 통한 집중연수를 받고 있다. 글로벌 시대 한글의 위상이 날로 높아가고 있어 지구적 시민의식을 갖고 교육할 역량을 키우는 목적이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에 대표 교사 연수가 ▲동포사회와 한글학교 역할 ▲한글학교의 발전적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 등으로 이뤄졌다. 또한 소 그룹 연수에서는 ‘연간 교육 계획안 연구 및 개발’을 다뤘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재단, 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주토론토대한민총영사관,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주몬트리올대한민국총영사관, 캐나다한국교육원 등이 후원했다. 연합회는 캐나다내 120여개 한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학술대회와 교사연수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