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한국 영화제 주최 한국 도시로의 초대 개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원장 이성은)은 9월 2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제4회 오타와 한국 영화제: 한국 도시로의 초대”를 개최한다. 이번 오타와 한국 영화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국경 간의 이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국 도시로의 초대”라는 타이틀로 광주, 곡성, 태백, 밀양, 제주, 경주 등 한국 도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각 도시들을 주제로 한 현대 미술 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영상작품을 온라인 상영하여, 한국의 도시로의 가상 여행에 캐나다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9월 20일부터 30일까지는 <택시 운전사>(2017, 장훈), <곡성>(2016, 나홍진), <바람의 언덕> (2020, 박석영), 10월 1일부터 13일까지는 <밀양>(2007, 이창동), <애월>(2019, 박철우), <경주>(2013, 장률)의 영화를 상영한다.
장훈 감독의 <택시 운전사>는 택시 운전사 ‘만섭’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에 가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로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광주 이야기를 다룬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2017년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의심과 미혹에 관해 이야기하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평화롭던 시골 마을에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기이한 스토리 뒤, 아름다운 곡성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도 영화를 감상하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독립영화 <바람의 언덕>은 주인공 ‘영분’의 고향 태백을 배경으로 한다. 탄광촌이었기에 다양한 외지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모이던 곳이라는 것에 주목하여 영화를 제작한 박석영 감독은 이곳을 찾아왔거나, 떠났다 다시 돌아오거나, 혹은 이곳에서 머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태백’이라는 공간 안에서 섬세하게 풀어냈다.
<밀양>은 남편을 잃은 ‘신애’가 아들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이사하여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密(은밀할 밀) 陽(볕 양)의 한자어로 ‘은밀한 햇빛’이라는 의미가 있는 밀양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신애’와 그녀의 곁에 언제나 서 있는 ‘종찬’을 통해 관객 또한 삶의 ‘밀양(은밀한 햇빛)’을 느낄 수 있다.
박철우 감독의 <애월>은 비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한 수현을 그리워하는 소월과 철이의 일상을 다룬 영화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힐링의 섬 제주도 애월에서 청춘 남녀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제 장률 감독의 경주 여행을 더듬어 만들어진 <경주>는 155개의 고분이 자리 잡은 도시 경주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몽환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윤희’는 경주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도시’라고 이야기했고, ‘최현’은 ‘학창 시절 수학여행은 명소가 아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치유되는 곳’이라 말했다. 경주의 특별한 정취를 영화를 통해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또한 올해 오타와 한국 영화제에서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영상 작품을 상영한다. 한국의 토탈미술관과 협업하여 진행되는 ‘한국으로의 초대: 비디오 아트’ 부문은 도시를 바라보는 작가들에 주목하여 도시 공간과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밀하게 포착한 영상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작가가 직접 도시를 소개하는 인터뷰, 큐레이터 토크 등 알찬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이성은 원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도시를 주제로 한 한국 영화들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한국을 경험하고, 코로나 19 이후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밝혔다.
‘오타와 한국 영화제, 한국 도시로의 초대’ 상영작 정보과 관람 방법은 캐나다 한국 영화 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kccincanada.com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도시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영상 역시 캐나다 한국 영화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kccincanad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