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협회장 정기봉)는 7 월 10 일, 정병원 주밴쿠버 총영사를 초청하여 “캐나다 동포사회 50 년과 미래”라는 제목의 강연을 개최하였다. 줌 화상회의로 진행된 강연회에는 30 명이 넘는 위원들이 참석하여 활발한 강연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였다. 행사를 주최한 정기봉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 잘 적응하고 건승하기를 기원했다.

강연을 통해 정 총영사는 올해는 주밴쿠버 총영사관이 개설된지 50 주년 되는 특별한 해로서 교민사회의 위상을 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다수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며 아쉬워했다. 정 총영사는 주밴쿠버 총영사관은 1970 년 2 월에 설립되어 토론토보다도 3 년 앞섰으며, 당시 교민은 백여 명에 불과했으나 주로 서부 캐나다 시장 진출에 목적을 두고 공관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60 년대에 시작된 이민은 80 년대 후반 투자 이민이 본격화되었고, 90 년대 금융위기 이후 다시 증가했으며, 2000 년대 초 이후 조기교육 붐이 일면서 조기 유학생과 가족이 다수 오게 됐다. 현재 밴쿠버에 8 만명, 캘거리와 에드먼튼에 각각 1 만명으로 서부에 10 만의 교민이 있고, 토론토에 11-12 만, 몬트리올 만명 정도로 캐나다 전체에 23-25 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도 규모면 역사적 이유로 정주하는 인원이 많은 중국, 일본, 러시아를 제외하면 미국 다음으로 한인 동포가 많이 사는 곳이 캐나다이며 그중 40 퍼센트가 서부 캐나다에 몰려있는 것이다.

정 총영사는 우리 동포사회가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상당히 성장했다고 평가하며, 특히 높은 교육열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한인들이 비즈니스, 공직, 전문직, 변호사, 정치인, 의사 등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보았다. 특히 밴쿠버의 미래가 밝은 이유로 젊고 유능한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장기적으로 10 년 후면 지금보다 다시 1.5 배 정도 동포사회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 총영사는 총영사관 개설 50 주년 동영상 제작을 소개했다. “응답하라 밴쿠버 1970 프로젝트”라는 이민 초기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함께 걸어온 50 년, 함께 도약할 50 년”이라는 인증샷 캠페인을 통해 확보한 사진들은 동영상 마지막에 삽입할 예정이다.
총영사관은 또한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 6 월 24 일에는 아태재단과 온라인 웹세미나를 이미 개최했으며, 이와 같이 온라인으로 라이브 문화강좌 K-POP 댄스(7.11), 태권도(7.25), 한식 요리 프로그램(8.8) 등을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행사들은 유튜브에서 KCOCS 로 검색하면 된다. 총영사관 개설 50 주년 기념 국경일 행사는 한인 동포사회의 자긍심을 내외에 과시할 수 있도록 성대하게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하반기 적절한 시기(10 월)에 온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계획 중이다. 정 총영사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총영사관 행사에 많은 동포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정 총영사는 향후 동포사회가 네트워킹을 강화하여 특히 젊은 층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인재들은 많으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총영사관은 각 그룹별 관심사를 파악하여 사람들을 연결하는 노력을 더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봉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넬리 신, 연아 마틴 등이 정계에 진출했고 시의원, 교육위원 등이 있지만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총영사 강연에 이어 밴쿠버 협의회는 정기봉 회장 주재 하 정기회의를 가졌다. 신태용 간사는 상반기 경과 보고를 통해 2020 년 신년 하례식 및 종교 지도자 초청 평화통일 간담회(1.24), 코로나 성금 모금(3.5-17, 이승숙 분과장 총괄), 코로나 19 성금 생활치료센터 전달식(3.18), 설훈 의원 초청 온라인 평화통일강연회(6.15), 위촉장 전수식(7.7), 산우회 발족 등을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