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두근거렸다
어느 날, 이 두근거림이 나 라는 것을 알았다
두근거려 가슴이 떨려
이것이 내가 원 하는 것이라는 신호를 받았다
나를 강타하는 것
나를 두드리는 것
그럴 때는 가만 눈을 감는다
이것이 진실일까
이것이 해결되면 정말 나일까?
어서 네가 만든 우물에서 나오라는 메세지.
우물 안에 들어 있는 물을 어서 길어 올리라는 말.
갇혀 있을 땐 모른다
밖에서 보아야 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두근거림을 주었다.
두근거림은 갇혀 있는 곳에서 나오게 해주었다
네가 원하는 것은 이것이야
사랑이야 그리움이야 그리고 다 못한 이야기의 매듭이야.
가을이 두근거렸다
햇살 속에서 부는 바람이
살 속을 헤집고 들어와
내 마음 속 어딘 가에 닿아
마음의 문을 창문을 두드렸다
어느 날은 갑자기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