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종이돈들 중에서 가장 액면가가 큰 돈의 사진이다. 2019년 새해에는 이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지갑이 종이돈으로 두둑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매년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들을 세워 종이에 적어두는데, 연말이 되어 읽어보면 계획대로 실천한 건 몇가지 안된다. 2018년도 예외는 아니어서 2019년부터는 실천가능한 계획들만 세우기로 했는데, 내 신년계획들은 다음과 같다.

1. 남편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기
그동안 사랑하는 마음은 늘 갖고 있지만, 말로 표현하는데는 서툴렀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남편의 영향을 받은 면이 많이 있다. 경상도 출신 무뚝뚝한 남편(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낮에 매일 나에게 전화 한통씩은 한다)과 21년 넘게 살다보니 나만 거의 매번 사랑한다고 말했고, 남편에게는 “당신도 나 사랑해?” 하고 물어보면 짧게 “응” 하는 엎드려 절받기식 대답만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사랑한다는 말 자체를 거의 안하게 되었다. 그에 반면 우리 애들에게는 매일 아침 학교 갈때마다 집을 나서기 직전 볼에 뽀뽀하고 “사랑해요 브랜든” “사랑해요 안젤라” 라고 말하면 아이들도 “나도 엄마 사랑해요” “I love you too” 라고 말하고 내 볼에 뽀뽀해주니까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매일 사랑한다고 말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내가 먼저 시작해봐야겠다.

2. 꼭 쓸 물건들을 필요한 만큼만 사기
냉동실을 정리하다보니 오래되서 freezer burn이 일어난 식품들을 몇가지 버리게 되었다. 주로 조리법이 복잡한 식재료들과 할인행사때 필요이상으로 많이 산 제품 및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할인 유혹에 구입한 제품들이었다. 앞으로는 장볼때 두번 생각하고 카트에 물건을 담아야겠다.

3. 운동하고 살빼기
요몇년새 살이 자꾸 찐다. 우리 가족은 저녁식사를 풍성하게 먹는 편인데, 몸을 많이 움직이는 직업을 가진 남편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나는 자꾸 뱃살이 찌고 팔뚝이 굵어진다. 새해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식사조절을 해서 살을 빼고 멋진 몸매를 만들어서 내년 6월에 큰 아이 고등학교 졸업기념으로 온가족이 마이애미로 놀러가서는 예쁜 수영복을 입어야겠다. 이제 6개월 남았다.

4. 조언을 귀기울여 듣기
같은 비즈니스를 만6년째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여러 경로를 통해 만난 여러분야의 나름 전문가 친구들을 얻게 된 점이다.
나도 인간이라 친구들의 조언들이 다 기분좋은 건 절대 아니지만, 내 아집과 감정은 버리고, 나보다 해당 분야에서 지식과 오랜 경험을 쌓은 이들의 조언을 깊이 새겨듣고 노력하면 다가오는 2019년도 좀 더 발전하고 성숙해지는 한해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5. 짐 줄이기
얼마전 차고를 살펴보니까 이제는 필요없어진 애들 자전거, 운동기구, 장난감, 안쓰는 살림살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내게 필요없어진 물건들을 주변사람들이 원하면 기꺼이 나눠줘야겠다.

다가오는 2019년, 제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