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 열려

 

제22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이 주밴쿠버총영사관 회의실에서 12일 개최되었다. 이 날 청소년 글짓기 부문에서 표현규(Pinetree Secondary G10) 학생이 ‘내가 영어를 못해도 되는 이유’라는 글로 장려상과 상금 30만원을 수상하였다.

표현규 학생 수상 소감

코로나19로 세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에는 K-POP과 같은 정도로 K-방역이라는 단어가 세계인들에게 좋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점차 한국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운 단어가 되니 정말 뿌듯하다. 타민족 친구들은 한국 마스크가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말도 하며 부러워했다. 그런데 제22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 소식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다시 한국어를 잘 하는 내 자신이 너무 좋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봄방학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9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하는 캐나다에서 이제 다시 새 각오를 다지며 학교 갈 준비를 한다. 그 동안 K-POP 가수나 한국인 e-스포츠 선수, 그리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뿐 나 자신은 주인공이나 화제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이번에 문학상 수상을 해서 이제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내 이름을 당당하게 넣어서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도 수상 소식에 좋아하셨지만, 내가 쓴 글을 보고 걱정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내가 꿈꾸는 세상은 바로 한국어가 세계 주요 언어가 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있기 전까지 영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였다고 한다. 한국어도 점차 세계인들이 자주 쓰고 배우는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열심히 영어도 공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또 많은 재외동포가 한국을 더 빛내기 위해 먼 나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