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밴쿠버 오후 4시 30분

주캐나다 한국문화원과 대구미술관은 29일(월) 밴쿠버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온라인 한-캐 근대미술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한다. 본 심포지엄은 근대미술이라는 다소 생경한 주제를 통해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예술 발전에 대하여 알아보고, 양국의 근대미술 전문가들을 연결하여 한자리에 모여서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한-캐 양국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되었다.
한국의 근대미술: 대구 풍경 전시는 캐나다에 소개되는 최초의 한국 근대미술전시로 이인성, 서동진, 전선택 등 대구의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의 17개 회화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대구는 한국 근대미술의 태동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대구의 작가들이 일제 치하에서의 어려움과 새로운 외국 문물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혼란한 당시 상황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근대 회화 스타일을 이루어 나간 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이들은 고향 대구의 자연과 풍경을 자신들의 독특한 스타일과 해석 방법으로 표현하였는데 그러한 작업은 작가들이 직면해야 했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분위기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잃어버린 조국과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대구의 근대화가들이 그린 풍경화들은, 고국의 자연과 풍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함으로써 당시 문화예술계를 범람하던 유럽의 미술에서 벗어나 캐나다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찾고자 했던 캐나다의 Group of Seven의 문화운동과 교차점이 있다고 하겠다. 본 심포지엄을 통해서 그러한 한국과 캐나다 근대미술의 접점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일제 치하에서 어려운 근대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각고의 노력으로 창작에 몰두 했던 대구의 예술가들처럼, 그동안 캐나다 역사의 주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도외시 됐던 캐나다 원주민 미술과도 연결고리를 찾아 보고자 한다.
한-캐 근대미술 심포지엄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캐 근대미술 심포지엄
2021. 11. 29 (월) 오후 7:30 (동부시간 기준) / 서부 시간 기준 오후 4시 30분 온라인
등록: https://forms.gle/pWSgyuULKHPPmXKR6
주제발표 1 : 한국의 근대미술 –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
최은주 대구미술관 관장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이론 석사와 미술교육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으로 활동하였으며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덕수궁미술관장 역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장으로 활동했다. 수많은 한국 근현대미술과 세계 각국과의 교류전을 기획한 바 있으며 2019년 대구미술관장 취임 후 한국근대미술의 연구와 조명에 힘쓰고 있다.
주제발표 2 : 캐나다의 근대미술 -캐서린 싱클레어 (Catherine Sinclair, 오타와시립미술관 부관장 겸 수석학예연구원)
캐서린 싱클레어 오타와시립미술관 부관장 겸 수석학예연구원은 오타와시립미술관 내에서 “학습과 참여”, “소장품,” “학예연구실” 등 3개의 분야를 관장하고 있다. 2006년에 오타와시립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한 이래 40여개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는데, 20세기 Firestone 소장품-캐나다 미술 전시, 러셀 유리스티: 코끼리의 내부와 모든 사물들 (2020) 전시, 2018년 오타와시립미술관 재개관전Àdisòkàmàgan/Nous connaître un peu nous-mêmes/We’ll all become stories 전시 공동기획, 2014-16년 알마 던컨의 삶과 예술(1917-2004) 전시 등이 그녀가 기획한 대표적인 전시이다. 캐서린 싱클레어는 대학미술협회 컨퍼런스, 캐나다 여성화가 역사기획전시 모임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2018년The Journal of Curatorial Studies 잡지에 기고하였고, 2019년에는 esse arts + opinions 에 기고하였다. 2017-2019년에 걸쳐 박물관 학예연구사 재단이 주관하는 국제 학예연구사 참여프로그램 기금을 수상하였다.
주제발표 3 : 캐나다 원주민 근대미술 -그렉 힐 (Greg Hill, 캐나다 국립미술관 원주민미술 수석 학예연구원)
그렉 힐은 캐나다국립미술관 원주민미술 수석 학예연구원이며 예술가이다. Grand River Territory 의 Six Nations 중 Kanyen’kehaka 일원인 그렉 힐은 원주민 미술소장품의 확대, 전시기회 증가, 원주민 예술에 대한 이해 진작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2006년 캐나다 국립미술관이 최초로 기획한 원주민 First Nations 예술가 개인전 노발 모리소: 샤먼 예술가 전시, 2010년의 칼 빔: 존재의 시학 전시, 2016년 알렉스 쟌비어 회고전 등을 기획, 총괄하였으며, 2023년에 전시 예정인 쉘리 니로 회고전도 공동기획으로 준비 중이다.
캐나다국립미술관에서 주최하는 국제 원주민 미술축제인 사카한 (Sakahàn ,2013), 아브다코니: 계속 타오르는 불 (Àbadakone / Continuous Fire / Feu continuel, 2019–20) 전시를 공동 기획하였으며, 현재 아브다코니 전시 2025년 프로그램도 공동기획 중이다. 그렉 힐은 위와 같은 전시기획을 통해 캐나다국립미술관 소장품의 원주민 미술 점유율 증대에 기여하였으며, 캐나다국립미술관이 현존하는 주요 원주민 미술가들이 제작한 세계적인 권위의 작품들을 소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질의 및 토의
-갈 홍 (토론토 요크대학 미술사학과 부교수)
토론토 요크대학교 미술사학과 갈 홍 부교수는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트라우마와 시각문화미술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민족주의의 형성과 변화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식민지박람회, 미술관, 역사기념관, 그리고 도시공간환경에 관한 저서, 한국민족주의의 미적인 형성: 스펙터클, 정치 그리고 역사 (Routledge, 2011)를 출간하였으며, 그 외 여러 논문을 Asian Studies Review, The Asia Pacific Journal, Comparative Studies in Society and History, Inter Asia Cultural Studies, Korean Studies 등 저널에 발표하였다.
-유지니 (오타와대학 미술학교 교수)
오타와대학교 미술학교 유지니 교수는 “그림 그리기” 작업을 통해 자신을 둘러 싼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줄곧 시도해 왔다.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 되었던 작품은 거주이동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보다 더 확대된 차원의 글로벌한 정치적 문제들과 연계되고 있다고 하겠다. 유지니의 작품은 추상회와와 오브제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들면서 일상의 관습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딴지 걸기, 회화라는 매개체를 상대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등을 시도해 오고 있다. 유지니의 작품은 캐나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포르투갈, 한국, 영국, 미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전시 되었다.
사회 및 진행
-킴벌리 정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한국학과 조교수)
몬트리올 맥길대학 한국학과 킴벌리 정 조교수는 근대와 현대 한국문학과 시각예술분야 전문가이다. 현재는 한국 하층민들의 시각표현과 이야기 등을 통해서 식민지적 주제성, 노동자 육체의 재현 등의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프로레탈리아적 감수성: 1920년대 대중문화와 1930년대 식민 한국이라는 저서를 집필 중이다. 킴벌리 정 교수는 한국학저널, Acta Koreana 등의 학술지에 근현대 한국문학, 시각문화 및 예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왔다. 킴벌리 정 교수는 또한 대한민국 현대 미술의 자취 ‘1953년 이후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제목의 한국현대미술 시선도 공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