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그웨이(Skagway)

스케그웨이는 알래스카 최북단 린운하(Lynn Canal)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1890년대에 유콘과 클론다이크 금광지대로 가는 관문에 세워졌다. 1900년에 시가 되었다. 2010년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920명, 2015년에는 1,057명이 산다. 여름 한철 방문자 수는 900,000명이다. 이중 3/4이 크루즈에서 내리는 관광객이다. 그래서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다.

이곳의 관광은 기차여행, Gold Panning, 개썰매타기, Sawtooth산 하이킹, 카약타기, 유콘 준주까지 드라이브, 연어구이, Zip Line 등이 있었다. 배가 오전8시-저녁7시 30분까지 11시간 30분간 정박하기 때문에 긴 시간에 맞는 효율적인 것을 찾아보니 White Pass Scenic Railway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기차 여행에는 3종류가 있는데 1. 스케그웨이에서 화이트 패스 정상까지 (B.C.주 경계까지) 2. 스케그웨이에서 B.C.주의 베넷호수(Bennett)까지(알래스카주에서 출발해서 캐나다 BC주까지) 3. 스케그웨이에서 BC주를 지나 유콘 준주의 수도인 화이트 호스(White Horse)까지 가는 것들이 있다. 기차를 타는데도 3시간 30분 걸려서 왕복으로 돌아오는 방법, 4시간 30분 걸려 기차로 편도로 갔다 자전거를 타고 오는 방법, 7시간 45분 동안 차를 이용해서 관광을 한 후 걸으면서도 관광을 하고 다시 기차로 오는 방법 등이 있다.

기차 왕복 여행은 아침 8시 45분과 낮 12시 45분이 있었는데 우리는 12시 45분 것으로 선택했다. 타는 곳은 배 바깥으로 나오니 그곳이 바로 기차역이었다. 사람들이 이미 줄을 길게 서 있기에 우리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기차에 올랐다. 좌석은 정해져 있지 않아 그냥 편한 곳에 앉으면 된다. 이 철도는 마이클 헨리가 1898년 화이트패스 & 유콘 철도회사를 설립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왕복 60km, 정상이 해발 900m인 곳에 철도를 절벽에 매달려 다리를 놓고 산사태를 견디며 2개의 터널을 뚫어 만들었다. 원래는 금을 캐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기차선로인데 험준한 계곡을 연결해 만든 만큼 경치도 멋지다.

기차에 타면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받을 수 있고 물은 무료로 나누어 준다. 간단한 간식은 사서 먹을 수 있으며 기념품으로 CD와 책자를 팔기도 한다. 경치가 너무 멋있고 계곡과 절벽사이를 오가는 기차가 멋져서 기차와 기차가 연결되는 부분의 발코니에 서서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느라 자리에 앉을 틈이 없었다. 나도 그냥 서있으라면 힘들었겠지만 거의 3시간 이상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가면서 빙하가 있는 산도 보고, 구름 속에 살짝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미는 산들도 있었다.  밑을 내려다보면 빙하가 녹은 물색을 띄고 있는 계곡과 뒤를 돌아보면 아슬아슬한 다리도 지나서 BC 주 경계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미국국기, 캐나다 국기, 알라스카주기, BC주기가 같이 펄럭이고 있었다. 도착 후에는 올라갈 때 기차를 끌었던 기관차부분을 분리해서 다시 뒤 쪽으로 옮긴 후 다시 기차를 끌고 내려온다. 10분정도 이를 위해 정차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내릴 수는 없다.

전에 누가 PNE에 가면 1인용 청룡열차?(무서운 열차의 대명사, 아마 놀이기구 중 제일 처음 나온 아찔한 기차)가 있는데 열차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열차가 놓여있는 곳이 나무다리 위라서 그것이 무너질까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생각났다. 이 기차도 안전은 하겠지만 협곡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위를 덜컹대며 달린다. 좋게 이야기하면 스릴이 있고 어떻게 보면 겁이 나기도 한다. 또 터널은 물론 짧지만 전등이 기차에도 없고(Vintage rail cars) 터널에도 없다. 그래서 터널을 지나는 동안에는 암흑이다. 잠시 터널을 지나는 동안 예전에 수학여행을 갔었던 때가 생각  났다. 그때 아이들이 장난을 쳤던 것 등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빙그레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기차를 타면서 보이는 풍경도 로키에 온 듯하여 감탄이 나온다. 짧은(?)시간이지만 버스를 타고 로키에서 볼 수 있는 것 보다 더 아름답다. 빙하가 덮인 산, 아름다운 물색을 가진 협곡, 꽃, 호수, 폭포 등. 겨울이라 상상을 해 보면 아마 “닥터 지바고” 영화에서 나온 풍경 같을 것 같다. 그때는 더 스릴이 넘칠 것 같다. 왜냐하면 철도가 굉장히 좁기도 하고 계속 산으로 올라가서 결국은 2885 foot의 고도에 다다르니까. 그래서인지 화이트 패스 기차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철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여행 중 강추!(강력 추천)

기차역이 바로 다운타운이다. 보석상이 즐비하다. 이번에 정박한 도시들은 전부 보석상이 많다. 금광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내일은 빙하를 보러가는 날이다. 아침 시간이기에 일찍 일어나서 배에서 하는 자체 방송도 듣고 TV도 보면서 빙하를 볼 준비를 해야 한다.
알래스카 빙하! 내일이 기대된다.

박혜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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