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오래 전부터 칼럼을 준비하면서 생각 해 둔 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전 대상포진 휴유증으로 고생 하시는 환자분을 연거푸 만났습니다. 한분은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설치신지가 몇달이 넘으셨고 또 한분은 스무개의 바늘로 2~3분 간격으로 사정없이 날개죽지 부근을 찔러대는 통증에 수년간 시달리시는 분이셨습니다. 이 기이한 병이 한방으로는 너무나 간단하게 휴유증 없이 치료가 쉽다는 걸 아시는 분이 적다는 생각에 이번 칼럼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에 걸려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난 다음 노령이나 질병등의 이유로 인체 면역이 떨어지면서 다시 활성화돼 발생하며,붉은 물집이 옹기종기 군집을 이뤄 전체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물집이 생긴부위는 타는 듯한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과도한 음주나 과로,스트레스로 인해 간과 담에 습기와 열독이 생겨 해독능력이 저하됨으로 제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보고 특별히 습과 열독의 콤비 플레이로 오는 병으로 정의 합니다.
간의 해독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보여 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의 위치가 간담의 경락이 흐르는 곳에 정확히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 심한 스트레스 후 또는 과도한 음주후에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대상포진에 걸리는 환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이는 현대인들의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생활패던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한방임상에서는 침과 약의 이중처방이 휴유증없이 단시간에 치료를 도와 줍니다.
한약 처방으로는 간담경락상의 습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방광염,생식기 주변의 습진,자궁내막염등에도 효과가 특출한 「용담사간탕」 이라는 처방을 여기에도 쓰고,침치료로는 국소적으로 발생한 물집군락을 에워싸는 형상으로 침을 놓아서 소염진통을 시킵니다. 그리고 신체에 발생한 과도한 습기와 열기를 경락에서 빼는 침자리들을 선택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나의 임상례를 본다면 이러한 치료는 초기에는 거의 이틀이면 소멸되고,수포가 엄청나게 퍼진 경우라도 5일 정도면 부작용과 휴유증이 없이 대부분 완치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한방서적에서도 거의 비슷한 치료사례를 찾아 볼 수 있고 사실상 한의사에게는 어쩌면 감기만큼 다루기쉬운 질병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의 병의 형태를 보면 virus의 문제이지만 이것또한 몸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한방치료는 과도한 사기는 물러나게 하면서 면역력을 보충할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치료의 방향을 잡아가니 이렇게 까지 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대상포진이라는 까다롭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휴유증으로 평생 고생하게 만드는 질환의 생성기전과 치료방법을 한방과학적이론하에 치료한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한의사로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러운 여러 이유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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