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7시, 버나비 마이클 제이폭스 극장에서

한국전통음악문화 교육 및 공연단체로 자리잡은 캔남사당(단장 조경자) 과 SFU 타락 (traditional Performing Arts Club)이 공동 주최로 오는  24일 오후 7시, 마이클 제이폭스 극장(7373 Macpherson Ave, Burnaby)에서 제2회 세계 전통예술축제를 개최한다.
공연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캔남사당 연습실(버나비)을 지난 15일 찾았다. 조경자 단장과 송다윤, 송진민, 임동혁, 최영호, 원주은, 정수영 단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공연연습에 매진 중이었다. 임동혁 단원은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시작했는데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공연을 한다”며 “정체성 찾기는 물론 북 난타, 상무, 사자놀이 등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이민세대 젊은이들에게 권장했다. 조경자 단장은 “전통난타, 사물놀이 등을 젊은 층 단원이 주를 이루고 민요팀은 40대 이상의 단원들이 많은데 모두 이민 생활 속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한국에 대한 향수를 찾아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다윤 단원은 “보통 3년 정도의 기본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현재 단원들의 실력은 수준급이다”라며 이번 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경자 단장 INTERVIEW>
Q 다문화 다양성 추구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르와 5개의 다문화가 각 전통음악예술을 선보인다. 오프닝 공연으로 캔남사당과 타락이 준비한 한국 공연물로는 궁중에서 연희 때 쓰던 ‘타령’곡을 선보이며 설장구, 민요, 전통난타, 퓨전난타, 퓨전밴드, 판굿이 준비했다. 한국의 전통예술과 현대적 감성을 아우른 퓨전에 이르기까지 더욱 풍부한 내용의 종합예술형태를 선보일 것이다.
다문화 내용으로는 5개팀의 전통 예술을 준비했다. 원주민과 관객의 참여로 진행하는 드럼 공연, 일본의 Onibana 다이고팀의 다이고와 일본 전통 현악기인 사미센 연주, 멕시칸의 Mariachi 연주, 아이리쉬 댄스팀의 전통 댄스 , 인도의 방글라 댄스 등으로 다양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Q 전통 축제의 장
세계전통예술축제는 흔히 있는 한 단체의 정기 연주회가 아니다.
한국팀인 ‘캔남사당 문화학교’와 캐나다 최초 대학 내 한국 전통예술공연 클럽인 ‘타락’팀이 공동 주최로 각나라의 전통예술을 힘겹게 이어가는 밴쿠버 소수민족들의 문화 예술팀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로써 한국 전통예술의 멋과 흥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장을 예술로써 열고자 한다. 사실 작은 한 단체가 주최가 되어 꾸리기에는 힘겨운 행사다. 하지만  한인이 주최가 되는 다문화 축제는 한인과 한국예술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의미에서 더 귀한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

Q 전통예술 문화 화합의 장
캔남사당 문화학교는 한국 전통 연희사에서 보여주고 있는 한국 전통예술의 중요한 핵심인 악(樂), 가(歌), 무(舞) 일체의 예술 전통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음악과 노래와 춤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나 처럼 이번 공연에서도 캔남사당 단원들은 악가무 일체의 한국 전통예술의 맥을 잇기 위해 고된 훈련과 노력으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오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한 일이지만 해마다 성장해가고 있는 단원들을 볼 때 그들의 노고와 열정이  타국에서 한국전통예술의 맥을 이어가는 작은 몸짓, 큰 실천이 되고 있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하여 각 나라의 전통예술과 문화가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도록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세계전통예술축제이 밑거름이 될 것이다.

캔남

 

facebook_밴쿠버 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