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체질에 따라서 아플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사람들 중에 생각이 많고, 이루고자 하는 것에 집착이 강하고, 승부욕이 강하고, 신경만 쓰면 설사가 나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신경만 쓰면 두통이 생기고 (신경성 만성 두통), 신경만 쓰면 위산역류가 되고, 신경 쓰이는 사람과 식사 후엔 체하고, 신경 쓰고 나면 피로감이 가중되고 등등…. 신경 쓰고 난 후에 신체에 이상 반응이 생기시는 분이라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 질 것입니다.
모든 병은 마음의 집착에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착이 생기면 기(氣)의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기가 막히면 피의 순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하여 질병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커다란 암 덩이도 시작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은 어려서부터 비교와 눈치보기의 연속입니다. 어려서는 부모님의 눈치,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눈치와 학우들과의 비교, 사회에서는 상사의 눈치와 동료들간의 비교, 결혼해서는 아내나 남편의 눈치를 끊임 없이 살피며 밀리지 않으려는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럴 때 가장 힘들어지는 장기는 심장과 비위장입니다.
이런 분들은 성격이 예민하고 근심걱정이 많아져서 없는 걱정 있는 걱정 다 끌어다 자신의 일 인양 아직 다가오지 않은 일의 걱정까지 본인이 다 하고 있는 타입 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좋은 처방인귀비탕 (歸脾湯)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귀비탕은 근심걱정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고, 불면증이 있고, 잘 놀라고, 건망증이 심하고, 월경이상, 만성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식욕저하, 가슴 두근거림, 신경성 위장병이 있으신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귀비탕중에 원지(遠志) 라는 약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뜻을 멀리하는 약 입니다. 사람 마음을 너그럽게 해주는 약 입니다. 원지와 짝을 이루어 쓰면 좋은 약 중에 석창포 (石菖蒲)라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아이는 머리로 가는 막힌 경락을 통하게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아이들이 먹으면 좋은 총명탕의 주 재료 이면서 비염이 있어서 머리가 막힌 것 같은 분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약 인 것 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은 마음이나 재물을 내려놓기가 힘든 구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만 건강한 심신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이기도 합니다.
사촌이 가난하면 밥을 먹어도 밥값을 내가 내야 할 텐데 다행이 부자여서 내가 도와줄 일이 없으면 더 잘된 일이 아닌가? 이렇게 마음 먹는 다면 쓸데없는 집착에서 오는 병이 우리를 삼킬 수 없을 것입니다.
려 한의원 코퀴틀람 한인빌리지 내 (604-551-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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