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자체의 난이도나 형식도 셀핍이 IELTS 보다는 쉽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점을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두 시험 모두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네 개 영역을 평가하는데 셀핍은 컴퓨터에 기반한 시험인 반면에 IELTS는 전통적인 방식의 “필기+ 면접(말하기)”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쓰기는 셀핍이 훨씬 수월하고 듣기도 셀핍이 다소 유리합니다.
읽기는 두 시험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고 말하기는 워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세부적인 테스트 항목을 갖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1) 리딩 (셀핍이 약간 수월)
셀핍과 IELTS 모두 실용적인 문장과 학문적인 내용이 골고루 섞여서 출제됩니다.
셀핍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시험을 보는 반면에 IELTS는 종이문제지를 풀면서 보게 됩니다.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비슷해 보이지만 셀핍의 경우 캐나다에서 출제하는 문제라 캐나다에 관련된 독해내용이 자주 출제됩니다. 
두 테스트를 모두 강의해본 제 입장에서 볼 때 전반적으로 어휘나 문장의 복잡성에 있어서 IELTS가 살짝 난이도가 높아 보입니다만 아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2) 리스닝 (셀핍이 훨씬 수월)
듣기에 있어서 IELTS는 영국과 호주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라 발음이 한국 사람에게는 어려운 영국식 발음이 많이 등장합니다. 또한 IELTS는 듣기시험에서도 주관식 문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직접 답을 적어 넣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반면에 셀핍은 캐나다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북미식 발음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훨씬 듣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가 객관식 4지선다 문제라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셀핍은 헤드폰을 끼고 듣기 때문에 훨씬 잘 들리며 볼륨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지만 IELTS는 여럿이 한꺼번에 듣고 풀기 때문에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3) 스피킹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르지만 IELTS가 쉽게 느껴질 수 있음)
말하기는 두 테스트간의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셀핍은 컴퓨터 앞에서 녹음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되는 반면에 IELTS는 직접 시험관과 면접으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셀핍은 8개의 각각의 다른 형태의 독립된 문제가 출제되며 IELTS는 시험관이 기본적인 인적상황에서부터 도표나 자료가 활용되는 복잡한 내용까지 질문하면 이를 답하는 방식으로진행됩니다.
사람 앞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편하신 분들은 IELTS가 유리하겠고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말하는게 좋으신 분들은 셀핍이 편하실 수 있겠습니다.
IELTS는 처음에는 간단한 개인 신상을 묻는 질문이 있기 때문에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확장형 질문들이 나와서 만만치 않습니다. (예: 취미는 무엇인가? 그 취미를 갖게 된 이유는? 그 취미가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 취미로 인해 포기하게 된 것이 있는가? 등)
이와는 대조적으로 셀핍은 신상을 묻는 간단한 문제가 없고 처음부터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을 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대신에 셀핍은 확장형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나오는 형태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형 별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들을 사전에 익혀두었다가 살짝 바꿔서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라이팅 (셀핍이 훨씬 수월)
쓰기만큼은 셀핍이 비교 불가할 정도로 IELTS보다 쉽습니다.
셀핍과 IELTS 모두 다 2개의 라이팅을 해야 하는데 첫 번째 문제는 이메일을 쓰는 내용으로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2번째 문제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셀핍은 두 번째 문제가 A와 B 두 옵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설명하는 비교적 쉬운 내용이지만 IELTS는 한국분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논설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습니다.
글의 분량 역시도 셀핍은 2개 문제 모두 150자만 넘으면 되지만 IELTS의 2번째 문제는 최소한 250자 이상을 써야 하므로 훨씬 분량이 많습니다.
또한 셀핍은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글을 쓰는 반면 IELTS는 종이에 직접 연필로 쓰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자판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악필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수정하기도 쉽기 때문에 셀핍이 한결 좋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자판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는 분이시라면 IELTS를 선택하셔야겠지만 타이핑만 조금 연습해두시면 자판으로 치는 것이 훨씬 편하실 겁니다.  
그밖에 셀핍은 라이팅할 때 글자수가 화면에 표기되고 또한 스펠링이 잘못될 경우 자동으로 지적을 해주는 시스템이제공되기 때문에 글자수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영어 스펠링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두 시험의 영역별 내용을 비교해 봤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그나마 IELTS가 조금 쉽다고 할 수 있는 분야는 스피킹 밖에 없지만 그것은 시험 방식이 달라서 느끼는 것 뿐이고 따라서 IELTS가 반드시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설령 스피킹에서 약간 IELTS가 쉽다고 해도 나머지 3개 영역에서 모두 셀핍이 쉽고, 특히 라이팅에서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볼 때 셀핍이 응시하기 한결 수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도 그 밖에 셀핍이 좋은 다른 이유들을 계속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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