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무 많이 사랑하는 병을 앓고 있었다.
그러기에 도박중독자인 남편을 만날 수 있었고 나의 삶은 곤두박질 쳐졌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경우 ,독서 취향도 슬프고 고통스러운 장르에 흥미가 더 쏠리고 만나는 사람들도 기쁘고 즐겁게 사는 사람들보다 무겁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편하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라 하면 NO, Thanks ! 하겠지만 그 일은 전적으로 남편만의 문제가 아니고 곱지않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야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나의 이 병이 합세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왜 삶이 곤두박질 쳤을까?
그 일은 상대에 대한 불만과 원망도 있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나자신의 처지와 선택에 대한 실망으로 나를 용서할 수 없었던 점이다.또한 ,난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 할 사람이거나 겪으면 안되는 사람으로 설정해 놓은 일도 같은 맥락이다.이 병을 앓는 사람은
비단 여자들 만이 아니다. 남자들도 그럴 수 있고 그들의 특징 이라면 ,어린시절의 상처나 결핍에서 벗어나지 못한 처지에서 어떤 중독으로 치달을 수 있다.관계중독도 거기에 포함된다.그 결과, 일이나 스포츠,혹은 어떤 습관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반면 여자들은 문화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들로 인해 그런 눈에 띄는 중독에 접근하는 일이 드물다.그러나 그것을 자신의 장점 내지는 무기로 내세우며 상대에게 헌신과 희생을 다함을 각인시키려고 무진애를 쓰기도 한다.둘 다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이 증상은 여자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Al-Anon 병을 앓는 여자들’에서 발췌)

너무 많이 사랑하는 여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사람들은 지나치게 많이 사랑하는 까닭에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을 감당하려고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이들의 이러한 증상은 상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도 있지만 더 강한 관심의 대상은 상대의 결점을 고치고 조종하는 일이다.그 비판과 조종에서의 목적한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때 극도로 미워하고 무시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어 보려고 지칠 줄 모르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우리들의 통념상,너무 사랑한다고 하면 성욕이 강하다거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 큰 비중을 둘만큼 단정 지울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런 여자의 부류는 남자를 사랑할줄 모른다.
사랑하지 못하니 사랑받지 못함은 당연한 일일진데 그것이 부당하다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일에 갇혀서 한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입으로는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면서,고통과 슬픔에 길들여져 가면서 상대의 결점을 이용할 때도 있다.

그렇게 살때, 어떤 일들이 우리의 삶을 지배할까?
아무 형체도 없고 진실로 있지도 않은 생각이란것에 휘둘려서 도깨비 싸움판을 벌이고 있다.그 싸움이란 것은, 상대의 결핍과 결점으로 인한 행동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을 고정 시킨채,어느 누구도 아닌 그 생각과 싸우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스운 예를 들자면 , 감기 들고 배 아픈것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병이 난게 아니듯이, 이 일도 서로가 병을 앓고 있을 뿐이다.병이라고 인정이 되지 않을 때는, 나만이 희생자라고 할수도 있다.병이 나면 전문의에게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내가
어떻게 하려 하지 말고…..이럴 때 ,내 삶을 평가 받거나 창피한 일이 생길까봐 숨기고 변명 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떤 해결책이 있기 마련이다.

역할게임 ! 무엇이 문제인가?
사랑받고 인정받는 일은 관계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래서 실행하는 일이 역할게임이다 .그야말로 게임이다.여기서 역할이라 함은 ,희생자, 박해자, 구원자가 되어 때에 따라 바꿔 가면서 자기자신을 보이려고도 한다.이럴때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그
역할을 내가 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받고 싶은 사랑과 인정받는 일은 아련히 멀어져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거기다 상대가 나를 알아주기는 커녕,무시하도록 또 한번의 기회를 줄 뿐이다.나의 ‘무서운 엄마 역할’의 밑바닥을 보게 된 일도 이에 속한다

이 게임이 멈추어 져야 한다.
이 게임은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 일이 멈춰지지 않을때 ,매일이 거짓의 삶을 재현하는 연기를 하고 살아갈수밖에 없다.그리고 간접적으로 외쳐대는 ‘사랑을 달라,내 삶을 보상해 달라’ 외치지만 그야말로 서로는 상대의 연기를 보면서 ‘오늘도
연기를 하고 있구나!’하면서 서로 상대의 연기를 평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서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일이 인정이 되고 왜 이런 역할게임이 멈추어져야 하는지는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