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도 꽃은 피었고
육이오 전쟁통에도 꽃은 피었지
전쟁통에도 아이들이 태어 나듯이
내 고향에도
봄이 오면 진달래피듯
머나 먼 땅 캐나다에도
벗꽃이 피어
죽은 줄 알았던 나무조차
화사한 봄 옷으로 갈아입고
푸른 하늘에 유아독존
천지창조를 흩날린다.

 

리치몬드 미노루 파크와 리치몬드 병원 응급실앞에도 분홍색으로 옷을 갈아 입은 벗꽃이 피었는데 오늘은 날이 좀 쌀쌀했지요. 코로나로 더욱 마음까지 얼어 붙었던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체감온도가 더욱 쌀쌀하기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봄은 오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네요. 죽은 것만 같던 나무에서 꽃이 피고 살아 있음을 알리듯 유행독감처럼 번지는 오미크론에 정부에서도 포기한듯 모든 것을 코로나 이전의 시절로 돌리려는 것 같지만 코로나 이전 시대가 정말 오기는 할까 하는 의심이 가슴에서 마구마구 싹트기도 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더욱 자주 많이 보게 되는 확진자와 오미크론 감기하고 비슷해서 그냥 며칠 아프고 낳는다지만 그래도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벗어 던지고 모임도 많이 하고 학교도 정상으로 돌아 가고 자택근무자들도 속속 원래대로 직장으로 돌아 간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코로나가 없던 시대가 아주 멀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꽃은 어김없이 피고 또 다시 봄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