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으뜸상 ‘광주의 대종’

 

글 사진 이지은 기자

해오름학교(교장 박은숙)는 9월 21일 오전 11시 박교장 집에서 추석맞이 잔치를 열었다.

이 날 추석맞이로 택견, 사물놀이를 다함께 즐긴 후 첫 디카시 공모전 시상을 진행했다.

박은숙 교장은 “디카시는 순간 포착에 의한 시적 울림을 5줄 이내에 적은 시라는 설명과 함께 공모전에 제출하는 작품은 정면 인물 사진보다 마음의 풍경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머니에 의해 광주, 즉 일라이의 고향을 찾아가서 들은 종소리에 관한 일라이 가족의 ‘광주의 대종’이 으뜸상을 받았다. 박 교장은 집이라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마지막 구절에  ‘집에 가자’라는 말로 주제를 함축해서 의미가 되살아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버금상은 죠 가족의 ‘거래’라는 제목으로 땅콩 한 알을 주고 행복을 거스름 받았다는 표현으로 시적 울림을 드러내 의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었다. 입양을 통해 얻은 사랑의 메시지처럼 설명이 아니라 묘사를 통해 사진과 일체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디카시의 좋은 작품이라 선정되었다. 특별상은 며칠 전 고인이 된 아내에 대한 사모곡을 담은 제이슨 가족의 사모곡이 수상했다. 박 교장은 “이번 디카시 공모전은 모국의 언어로 쓰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고 설명했다.

김창옥 영사,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고문, 차지문 해병전우회 회원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아울러 이우석 고문과 차지문 회원은 후원금을 박교장에게 전달했다. 박 교장은 “디카시 공모전의 상금을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밴쿠버 지역에서 해오름 입양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불을 후원하셨습니다. 앞으로 있을 디카시 공모전의 상금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고 감사말을 전했다. 점심 식사 후 송편 만들기와 딱지치기로 추석 분위기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