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K-김치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밴쿠버에서도 22일 오전 10시 한인회관(밴쿠버)에서 김치 축제가 열렸다. 행사는 무궁화여성회(회장김인순)와 민주평통 밴쿠버 여성분과위원회가 주관하고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동포재단, 밴쿠버장학재단이 후원했다.
나용욱 주밴쿠버부총영사는 “한류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대표 음식인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의미가 크다”라고 축사했다.
정기봉 민주평통 밴쿠버협회장은 “24절기 중 소설 이 때가 김장 김치를 담기 가장 좋은 시기다. 밴쿠버에서도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홍보하고자 한다”라며 “세계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김치를 즐기면 좋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개회식 후 한국문화 알리기로 캔남사당의 사물놀이와 김영주 한국중앙무용단장의 쟁강춤 공연이 펼쳐졌다.
오전 11시부터 김치 담그기 시연 및 체험을 위해 사전 등록한 참가자 20여명이 준비했다.
우애경 한식 연구가는 “김치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쉽게 시도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맛있고 쉽게 김치 담그기 강의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우 한식연구가의 강연은 한인과 현지인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었다.
김치 시연 후 시식을 통해 1등은 헬라나, 2등 브릿츠, 3등 에밀리 씨가 맛 경연에서 수상했다.
헬라나 씨는 “한국계 친구 덕에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데 이렇게 김치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그런데 수상까지 해서 김치 담그는 소질까지 증명된 셈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브릿츠 씨도 “이번 행사로 인해 한국문화와 음식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한류 이벤트를 자주 접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6.25참전유공자회 유공자들, 독거노인, 입양아 가족 등 한국 김치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누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11월 22일을 세계 김치의 날로 정했고 올해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국,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의 주요 도시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으로 김치 축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