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코비드로 인하여 은퇴를 했거나 할 사람들의 시간 보내는 일이 앞당겨진것 같다.
이런 상황속에서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할애해야 할지가 각자의 몫과 책임이 뒤따르기도 한다.그러기에 이 일은 서로가 같은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소통이 잘되고 우리의 정서로 본다면 정이 더 들고 이해와 공감의 폭이 넓어져야 할텐데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전업주부인 나에게는 은퇴라는 말이 내 생활에 미치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이라고 생각 했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40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은퇴로 인하여, 일에서 손을 놓을 것인지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일이 나에게는 은퇴가 아니고 다시 새로운 일거리가 나를 훈련시켜가고 있다.

그야말로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워서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한다.
그 동안의 삶속에서 못마땅하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한 일들이 입이 다물어지고 나 아닌 상대의 노고가 눈에 들어올 때도 있지만 그 맘이 지속적이지 않기에 마냥 곱게만 보이지않는 이 편치 않는 심사는 무슨 조화 속인가 싶기도 하다. 그것은 부부가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의 계산에서 빚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동참하는 일이 있다면 연령의 고하를 막론하고 드러나는 현상이 있다면 자신의 문제에 포커스하는 일보다 상대방의 결점이 더 잘 보이고 그런 문제에 봉착했을때는
받아들임과 자신을 인정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홀로서기의 자립보다는 의존이 더 심해지면서 혼자든, 함께든, 놀 줄 모른다는 일이 생기게 된다.

특히, 은퇴의 시기에 놓인 사람들의 이런 경우라면 스스로 고립되기가 쉽고 그런 일들로 인해 자신의 마음 밭을 가꾸는 일보다는 상대방의 말과 행위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에 비판과 판단이 앞장을 선다. 그런 삶의 중심에는 고립되어가는 자신을 보기도 하지만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한 비교와 평가가 지난날 젊은 시절에 있었던 일과 맞물려 되살아 나기도 하기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삶을 지배하게 된다. 그럴 때야말로 자신의 마음공부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이런 황혼의 시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가장 가까워야할
사람과 소통이 되지않는다면 그 허무함은 또 하나의 낭패감을 자아내게 할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젊을 때 힘겹게 살아온 보람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이럴때, 그럴수 밖에 없는 상대의 어려움을 보고 안쓰러워하고, 보이지도 않는 장점이지만 억지로라도 찾아서 표현해 줄 수 있다면 은퇴를 맞이하는 삶은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된다면, 내가 바라던 일을 먼저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고 마음 근육이 단단해지고 자신과의 소통으로 인해 떡 줄 사람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김치국부터 마시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은퇴로써 달라진 함께 시간 보내는 일이 비지니스이고 직장생활의 노동임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무턱 되고 아무 준비없이 그냥 살아지는 일은 아니다.꼭 은퇴가 아니더라도 생활의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같은 일을 2,30년을 한 남편이 일을 줄이고자 하는 것에서 오는 변화, 50대 중반의 여성이 이제 시간의 여유로 새로운 어떤 일을 시작하고자 하는 변화들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럴 때 서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시간의 매니지먼트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런 일들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샐러리가 창출되지 않는다고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으며 차별 또한 둘 수가 없는 일이다. 먼저, 시간의 관리방법이 공부가 되어야 하고 어떤 계획과 시간표가 짜여 졌으면 그 안에 나를 고정시키는 일 또한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시간관리의 문제에서 예외일수는 없다
그러기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볼 수 밖에 없다. 요즘 들어 시간이 있을때마다, 남편과 자녀들이 서로에게 무슨말이든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줄 때가 있다. 직접 모이는 일이 허락되지 않을 때는 온라인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그럴때, 먼저 나의 못난이를 열어보여준다.그 못난이의 결점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여 말해주면서 하도 오래된 습관이라 잘 이행이 안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말해 줄 때도 있다. 그리고 실수를 하지않는데 대해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실수를 하고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로 물꼬가 트이면 남편과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누구의 비판도 받을 필요없이 거침없이 풀어 내어놓게 된다. 서로가 들어주고 말하고 하는 일이 적어도 오늘 한 말에 있어서는 맘이 가벼워 지겠구나 싶기도 하다. 때로는 소통의 불협화음으로 못마땅함이 언쟁으로 번져 갈때도 있지만 이 일은 살아있는 활동의 영역이기에 어떤 이에게는 우아함과 고상함을 유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단연코 무관심과 무시 보다는 백번 나은 일이란 걸 여러 경험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이제 캐나다 연방공무원이라 부르는 팬션을 받는 일이 시작된 나로서는 시간을 잘 보내는 일이 최고의 직장이고 또한 인기 금융상품종목일때, 그 일의 일원으로써 소통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그 소통은 먼저 나 자신 비판하지 말며 상대방의 말을 비판 없이 들어주는 일이 나의 공부와 노력이 투자되어야 하는 일이다. 또 다른 나의 시간 보내는 일의 비즈니스 즉 금융상품
이라면 남편이 벌어온 돈이나 직업에서 수입원이 끊어졌을때라도 연금을 가지고도 생활비를 절약하는 일이 인기상품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저축의 끈을 놓지않는 일이다. 거기에다 돈의 쓰임새와 어떻게 모으며 지키는지를 자녀들에게 돈 공부 시간 보내는 공부를 본대로 따라하게 하는 교육이 되게 하는 일이다.

은퇴라는 인생의 임계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 직업의 일선에서는 그 일에서는 손을 놓게 되는 일이 있다고 해도 살아있는 우리모두는 오늘 살아서 하는 모든 일이 직업군 안에 들 수 있고 그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의미가 부여된다면 은퇴는 타이어를 갈아 끼워 또 새날을 맞이하여 나아가는 일이지 마침표가 찍어지는 일은 아니기를 나 스스로에게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