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청소년글짓기 대회 수상작

마스크 뒤에 숨은 친구

김예건

모든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겠죠?
나는 내 친구가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친구 얼굴에서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항상 밥을 안 먹 은거 같고, 힘이 없고,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짜증나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내 친구의 기분은 어떨까요?
내 친구의 부모님은 경찰이십니다.  두 분이 다 바쁘셔서, 친구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내 친구는 여러 번 다른 집,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다녔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모두 엄마, 아빠와 손잡고 가는데… 내 친구는 혼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혼자 걸어갔습니다.
마스크 뒤에 숨겨진 그 얼굴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시간이 지날 수록 난 그 친구의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난 그 친구의 생각이 알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난 그 친구의 마스크를 벗겨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이미 마스크와 한 몸이 된 거 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친구의 마스크를 벗겨 줄 수 있을까요?
나는 그 친구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너의 마음을 내게 말해줘”
“내가 너의 생각을 들어 줄게”
내가 그 친구의 마음을 들어줄 때,
그 친구의 마스크가 벗겨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