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시인이 보는 세상

칼의 노래

칼의 노래는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지키던 그 숭고한 순간을 기록한 병영 기록이다. 물론 이순신 장군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 먹고살고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 함께 한 칼(주방칼)과의 인연을 언젠가 한 번은 말하고 싶었다. 군사독재 시절 대통령의 전기처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육사를 가서 군대에서 짱박았으면 좀 더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내가 군에서 직업을 바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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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지난 2월 마지막날 아침 일찍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시모아 마운틴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원래 계획은 좀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었지만 밤에 잠을 설치다 7시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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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을 누가 읽어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겨낸 고학생의 이야기엔 늘 신문배달의 이야기가 있었다. 하루에 150부에서 300부까지 배달을 하는 신문배달은 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는 학생들에겐 아주 고마운 존재였던 것만은 확실하다. 오늘날 전철에서 저마다의 스마트폰을 들고 뉴스를 보거나, 영상을 보고, 또는 게임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출근하는 모습에서 신문을 쫙 펼쳐서 옆에 앉은 사람에게까지 피해가 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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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종이 문학

그내가 문학에 눈을 뜬 시기엔 펜팔에 한참 미쳐 있을 시기였다. 처음 펜팔을 한 것은 중학교때 스웨덴의 여자아이와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영어를 못해서 당시 영어를 참 잘하던 응한이란 친구가 늘 번역을 해주고 한영사전을 찾아 가면서 편지를 써서 부치곤 했다. 편지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상대이지만 아주 가까이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당시에 난 사춘기였다. 치마만 두르만 다 좋다는 말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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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벌써 마지막 남은 달력이 힘겹운듯 매달려 있다. 갈때가 되면 가야한다지만 올해 송년은 어 벌써 송년이네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출퇴근길 역사에 걸린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 크리스마스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어김없이 찾아 오는 블랙후라이데이 세일이 연말이 가까이 왔음을 알리고 있기는 했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지난해 뇌경색으로 쉬기 시작하고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할때쯤에 COVID-19이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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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 손

50년이 짧은 시절이 아니듯 기억속에 모든 것들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기억에만 존재하는 많은 것들. 내 유년 시절에 부엌은 전기불도 없는 컴컴한 부엌이었다. 나무 대문을 삐거덕하고 열면 컴컴한 부엌에 그을린 벽들은 검은 페인트칠을 한듯이 더욱 세월을 덫입고 있었다. 고춧대와 들깨대까지 테워 밥을 하던 시절 땔감은 늘 부족했고 산으로 땔감을 하러 다니며 산감이라 부르는 산을 감독하는 사람에게 걸리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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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아들이 병원에 입원을 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처음엔 다리에 근육파열이 되었던 나와 같은 증세라고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아빠는 침을 맞아 치료했다고 말했지만 치료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타이레놀진통제만 먹은 것 같다. 그러다가 고열과 기침도 하고 그러다 가정의한테 진료를 받았는데 피검사 결과를 보고는 신장이 안좋아졌다고 신장치료를 위한 약을 먹었는데도 전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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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기대과 무관심, 그리고 분노

관심과 무관심은 분노와 많은 상관 관계가 있다. 지나친 관심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피곤이 쌓이면 분노를 일으킨다. 사실 관심으로 끝난다면 분노로 이어 지지는 않지만 관심은 기대를 낳게 되어 있다. 우리가 어렸을때 장래 희망을 말해 보라고 하던 선생님의 말에 대통령부터 선생님, 공무원, 회사원 등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멋진 모습들이 우리의 관심을 끌고 기대를 안겨주었고 그 기대는 희망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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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따돌림도 차별과 같다

C OVID-19때문에 밴쿠버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직종이 요식업과 서비스업종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난 3월 내가 거리가 좀 멀긴 해도 면접을 보기로 되어 있던 카지노가 있었다. 그 카지노에 월요일에 면접을 보기로 약속을 잡아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일요일에 메일이 왔다. 카지노 인사부서에서 연락이 와서 내일 면접 보기로 한 것은 무기한 연기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코비드 19로 언제까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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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상황에서 취업

한달전에 면접보고 합격한 룩아웃이라는 홈레스숙소의 주방에서 언제 시작하라는 연락이 없었다. 합격을 하고 레퍼런스 체크(보증인이라고도 하는데 전에 일하던 곳에 전화해서 이사람 어때하고 확인하는 절차) 주방투어까지 다하고 설명을 들은지도 2주가 지났는데 언제 일을 시작한다는 말이 없다가 지난 목요일에 매니저가 연락이 왔다. 자기가 휴가 갔다 오는바람에 일의 진척이 늦어졌노라고. 일요일과 월요일 2일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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