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캐나다에 정착 방안 고심”10-1
새학기에는 캐나다 주요 종합대학들의 캠퍼스에서 유례없는 숫자의 국제학생들을 보게 될 전망이다.
캐나다를 찾는 국제 대학생들의 수가 7년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미 대선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면서 다른 경쟁 국가들에게 유학생을 뺏기지 않고 이중 재능있는 졸업생들이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캐나다 대학중 국제학생수가 가장 많은 토론토 대학의 지난해 대학원 및 대학에 등록한 국제학생수는 1만7천5백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20%를 차지한다. 지난 2007년 토론토 대학의 국제학생수는 7,400명으로 전체 학생의 10%를 차지한 점을 비교할 때 10년만에 2배이상 증가했다.
이 대학의 유학생 숫자도 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전쟁위험, 브렉시트, 미국 정세 등 국제 정세가 분명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 정세는 국제학생들이 자국과 미국을 넘어서 다른 국가를 교육 또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국가로 관심을 갖게 했고 그 관심을 확대 시키고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캐나다 대학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미 대선 이후부터 등록과 웹사이트 방문이 현저하게 증가했으며 대다수 대학에서 20% 이상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토론토 대학은 현재의 20% 등록 비중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국화를 이루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또 다문화 추세의 증가에 따른 캠퍼스내의 문화간 충돌에 대한 우려는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한 공간에 모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문화적 이해를 돕는데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한다.
토론토대학 전체… 학생수의 20% 차지
캐나다 국제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종합대학에 등록하는 국제유학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인도, 한국, 프랑스,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 브라질 등의 순이다. 최근에는 터키 출신 유학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학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고등학교의 국제학생수도 증가 추세이다.
토론토 대학 다음으로 국제학생수가 많은 브리티쉬 컬럼비아대학 (UBC)의 국제학생 숫자는 2012년 9천144명에서 2016년 1만4천433명으로 단기간 급등했고 유학생의 출신국가도 150여개국이 넘는다. UBC 관계자는 졸업후 캐나다에 정착하는 국제학생에 대한 통계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에는 대학내 다문화를 풍요롭게 하며 이들중 정착하는 졸업생들은 비지니스를 시작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에 남지않는 학생들은 주로 장학금을 받거나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학을 온다. 이들은 귀국해서 정부, 주요 산업체나 기관에서 일할 약속을 하고 장학금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는 놀라운 현상”이라면서 “국제학생이 대학문화를 풍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난민이민국 아하메드 후센 장관은 숙련 이민자들을 유치하고 캐나다 대학 국제학생들이 영주권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올해 그는 유럽국가와 가나, 세네갈, 남아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학생들과 관심있는 기관에 캐나다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의 이민을 빠르게 진행하는‘익스프레스-엔트리’프로그램과 장기적으로 캐나다 대학 졸업생의 정착을 돕는 기타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국제학생들은 언어능력, 캐나다 교육과 직장경험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영주권자 후보”라고 후세인 장관의 대변인은 말했다. 국제학생들은 따로 워킹비자를 받지않고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으며 대다수 국제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3년동안 캐나다에 머물면서 일할 수 있는 워크퍼밋을 신청할 수 있다.
‘가장 적합한 영주권자 후보’
패트릭 스나이더 캐나다 상공회의소 이사는 이런 이민정책을 통해서 캐나다 시민권자로 “이상적인 국제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캐나다 교육에서 성공을 이미 입증한 사람들은 캐나다 정착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졸업후 직장경험을 쌓은 사람들은 특히 캐나다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재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영구정착하게 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이사는 정부가 졸업후 영주권자로 이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야 하며 이민신청의 간소화, 직장경력의 가산점과 보다 적극적인 캐나다 대학 홍보를 촉구했다.
facebook_밴쿠버 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