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보약 한재 좀 지어 주세요.” “어디가 안 좋으세요?” ”아니 그냥 미리미리 먹어 두면 좋을것 같아서요. 인삼 녹용 넣어서 잘 지어 주세요.”
한의원에서 내원자분들과 종종 나누는 대화이다.
많은 분들이 먹기만 하면 좋아지는 “그냥 보약”이라는 것이 있는 줄 아신다.
보약 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어딘가 허약할때 보충하는 약이다. 기운이 허약하면 기를 보하는 약을 쓰고, 음이 허해서 쓸데 없이 열감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불면이 되고, 입이 마르고 입맛이 쓰고 갱년기 우울증등등의 증상이 생기면 보음하는 약을, 혈이 부족해서 눈앞이 아른 거리고, 건망증이 심해지고, 생리가 불규칙 해지고,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 보이면 보혈하는 약을 쓰고, 양기가 부족해 져서 추위를 잘 타고, 등 허리가 시리고 무릎과 허리가 시큰한 증상이 보이면 보양기하는 약을 써서 치료를 하는것이 보약의 원래 목적인 것이다.
허약 하지도 않은데 함부로 보약을 상용 한다면 필요없는 찌꺼기만 잔뜩 쌓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인삼 녹용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보약이지만 혹시 간이 약한 분들이나 평소에 열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몸을 해치는 약이 되는 것이다. 나의 클리닉에는 ‘공진단’이라는 최고의 보약이 있지만 항상 혈압과 간기능을 체크 한 뒤에 드린다. 공진단에는 대량의 녹용과 양질의 홍삼이 포함되고 있어서 열성이 강한 분들이나 그런 증상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복용을 조심시키는 것이다.
몇년전에 고국에서 어성초바람이 분적이 있다.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어성초를 드시고 심지어는 묘목까지 구입하는 열성을 보였다.
한의학에서 이곳은 청열해독약으로 분류되어있다. 이 약은 폐로 가는 약이어서 폐에 염증이 있을때, 기침할때 누런가래와 심지어는 피가 섞여 나올때 쓰면 유용한 약인 것이다. 피부에 염증이 있을 때 생약을 갈아서 붙이면 좋다. 일종의 면역증강 작용이 있기는 하나 이것을 목적으로 평소에 상복하는 것은 위장과 몸을 차갑게 만들 수 있어 소화기능에 문제가 온다. 이런식의 약 복용은 우리 몸에 염증이 없는데 소염진통제를 상복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라고 보면 된다.
요즘은 아무대서나 물통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마시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의사가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하고, 목이 마르면 이미 시간이 늦은거라 보고 미리미리 마셔야 한다고 해서 이미 몸에 물기가 충분해서 넘쳐나는 태음인 같은 경우나 평소에 위장에서 물소리가 잘 나는 분, 부종이 잘 생기시는 분 할것 없이 무조건 물을 넘치게 드시려고 노력들을 하신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타입에서는 수분의 섭취를 엄격히 제한 시킨다.
그러니 상황에 따라서 좋다 나쁘다이지 100% 좋고 나쁘다라는 것은 없는 것이다..
이렇듯이 간단한 약이라도 전문가와 상의하셔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란다.

facebook- https://www.facebook.com/vaneducationca/posts/1413596388704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