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줄리아 헤븐 김 수필가가 ‘썸 타는 여자’를 출간했다. 현재 교보문고, 교보문고 ebook,알라딘, 예스24 ebook에서 판매 중이다. 김 수필가는 2009년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 2009~2014년 :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 2015년 ~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및 밴쿠버 지부 회원, 2019 겨울 현대시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등단, 제1회 삼행시 문학상 금상, 현대시문학 작가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수필집이 나오기까지
2017년 정초에 버킷리스트 세 가지를 작성했는데 두 번째가 수필집 출간이었어요. 그런데 작성은 했지만, 굳이 책을 출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미뤄 두었지요. 수필집은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한 권의 책에 담길 글을 모아야 하는데 의외로 양도 많고, 정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던지 넘어야 할 험난한 큰 산이 눈앞 놓여 있는 기분이었지요. 그럴 때마다 제게 격려하고 용기를 주시는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글을 계속 쓸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다독이시며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제 글에는 늘 성경 한 구절 또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잔잔한 생활의 흐름, 그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그 기쁨을 전하고 싶고 이것 또한 작은 복음 전도라는 생각에 멈추지 않고 글을 쓰는 이유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수필집에는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으로 엮어진 총 66권의 성경 중에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3권이 실렸고, 중복 권 수로 쉰두 번, 구절은 신기하게도 성경 총 권수와 같은 66구절이 한 권의 수필집에 담기었습니다. 제 친구 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는데 그 친구들이 제 책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나님 말씀을 눈에 담고 마음에 담게 되니 이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요. 작은 복음 전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끄러움 걷고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썸 타는 여자’인데요, 예전에 적은 수필의 제목입니다. 썸 타는 분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하나님 맞습니다.

내용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인데요. 그 안에서 깨닫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론 훈계하시고 권면하시는 하나님. 다독이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과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실 것 같은 흐뭇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봐 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저의 좋지 않은 모습을 바꿔 주시는 하나님.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시는 하나님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저를 고치시는 한 마디로 공사 중인 저의 이야기가 수필집의 주된 내용이지요. 저보고 수필의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그것은 저의 아들들 또한 제게 끊임없이 수필의 소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통해서든 받기 때문에 그것이 모두 수필의 소재가 되는 거지요.

작은 기적
교보문고에서 종이책이 팔리고 역시 교보문고 ebook과 알라딘, 그리고 예스24라는 곳에서 ebook이 팔리고 있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구글 창에 ‘썸 타는 여자’를 검색해도 제 책과 제 이름이 나와서 예스24로 넘어가는 거예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게다가 벌써 책을 구매하고 읽은 분들의 리뷰가 교보문고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어서 출판사에서 말씀하길 개인이 출간하자마자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어제는 재판(2쇄)을 찍는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인쇄비용 일체를 모두 출판사에서 부담하고 적은 돈이지만 작가인세를 받게 될 거라고 하시면서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저보다 더 기뻐해 주시네요. 대중은 아주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평범한 일상의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글을 좋아한다는군요. 제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자기를 돌아보게 하는 일기 같은 맛이 있대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된다고… 물론 제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출간에 관한 즐거운 일화도 있습니다. 주간님이 제 글을 인쇄하러 나가시는데 갑자기 바로 눈앞에서 무지개가 뜨더래요. 그래서 그날 하늘에 뜬 무지개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시면서 “작가님, 아무래도 느낌이 좋은데요.”라고 하셨어요. 창세기 9장 11절에서 13절에는 하나님께서 노아의 홍수 이후에 무지개를 사람과 맺은 언약의 증거로 삼는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어쩌면 하나님께서 제게 격려의 메시지를 무지개로 주신 것이 아닐까?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이나 구절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라기보다는 들려 드리고 싶은 것을 하나 꼽자면, ‘개 같은 사랑’의 일부인데요. /감사의 기도와 기쁨으로 드리는 찬양이 주님의 사랑을 향한 나의 마중물이라면? 작은 감사도 폭포처럼 쏟아지는 큰 사랑으로 축복하시는 하나님. 그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달으니 나와 관계 속에 얽힌 사람들과도 서로서로 긍정의 마중물이 되어 준다면… 선한 말 한마디나 선한 행실은 신뢰와 믿음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어 기쁨과 행복으로 이어질 것 같다./ 개 같은 사랑 사이에 접속 조사, ‘와’가 빠진 것이라 제목이 좀 강하지요?

앞으로의 활동
제가 속한 문인협회의 사무처장 임기가 올 12월이면 끝나요. 아마 내년부터는 좀 더 자유롭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CBMC 기독교 실업인 모임 활동을 좀 더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올 6월 말에는 LA에서 CBMC 북미 대회가 있어요. 일찌감치 신청하고 열화와 같은 성령의 불길을 받고 싶은 마음에 벌써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부터 CBMC 바이블 스터디에서 성경 공부와 함께 다 같이 성경을 통독하고 있는데요, 창세기부터 매일 분량의 성경을 읽어 가며 그때그때 주시는 말씀으로(성경 구절) 저는 QT 즉 묵상 일지를 적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까지 묵상 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우선이고, 기회가 닿으면 그것을 간증 글과 함께 책으로 엮어 볼 생각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반으로 하는 시와 수필이 한데 어우러진 두 번째 책을 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시는 분들이 한 권에 끝나지 않는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하면 시건방져 보이겠지요? 시작이 어렵지 한 번 맛을 들이니까 그 맛을 즐기는 요령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무엇이 되었든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을 위한 하나님을 위해 곁에 있는 사람들과 감사를 나누고 싶은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