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명품이라고 해도 Made in China라고 하면 구입하려다가도 망설여 지게 마련이다. 명뭄이면서 선진국에서 만든 브랜드 이탈리아는 전 국통의 87%가 인구 1만명 내외의 작은 소도시로 이루어져 있다. 5000개가 넘는 소도시를 보르고라고 부르며 2200만명이 보르고에 거주한다. 그리고 18만의 중소기업이 들어 있다. 또한  이 중소기업은 8000여종의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보르고는 1만명이하의 작은 도시들을 집단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즉 조합의 형태로 집단의 힘을 보여 준다.
이태리가가 관광대국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은 이 소도시에서 이루어 지는 박람회와 그들이 만드는 명품때문이다. 각 보르고가 갖고 있는 개별적 특성을 찾아내고 관광자원화해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 그런면에서 볼때 관광으로 나라가 먹고 산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꽤 있다. 이집트는 조사이 물려준 피라미드로 국민들이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스라엘 또한 종교적으로 성지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서 국민소득에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그리이스는 조상들이 물려준 여러 문화재들로 국민소득의 20%이상을 차지하니 이정도면 조상덕에 먹고 산다고 할 만하다.
물론 그 나라만 있는게 아니고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러하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도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프랑스나 체코등 동유럽국국가들 특히 스위스는 관광으로 먹고 산다고 할만한 나라의 대표적 국가이다. 여기서 스위스는 캐나다와 함께 자연 환경에 의해서 관광객을 많이 끌어 들이는 나라이고 다른 유럽의 나라들은 오래된 전통의 거리나 건물을 그대로 유지 보수하여 관광객을 끌어 들인다. 일본도 그런 나라중에 하나 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오랜기간동안 수도 역할을 해온 교토같은 곳은 많은 문화재와 건물들 그리고 거리와 축제등을 유지하여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 같은 경우는 물가의 저렴함과 아울러 따뜻한 열대의 날씨등이 어울려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불교 국가인 태국이나 라오스등은 불교가 관광객을 불러 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닌 돈놀이 하는 은행같은 곳으로 농민들의 구심점에서 벗어난지 오래 된 그런 느낌이다. 게다가 한국의 중소기업은 하청위주로 대기업에 종속된 먹이사슬속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끌려 다니다 보니 결국은 대기업으로 취업하려는 인력은 몰리고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려는 인원은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임금과 대우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장기적 성장측면에서도 대기업이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더욱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독일에서 실시하는 같은 업종의 임금 균일화가 이루어 지면 중소기업으로 취업하려는 취준생이 늘어 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늘 언론에서 말하지만 현실은 늘 반대로 간다. 대기업의 횡포에 법조차 대기업위주로 만들어 지고 있으니 한국은 대기업이 먹여 살린다는 말까지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계속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외주화가 만든 불합리한 사회환경에 의해 젊은 노동자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그들의 꽃다운 목숨이 이슬처럼 사라질때마다 사회은 온통 벌집을 쑤신듯 흥분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다시 원점이 되고는 하는 것이다. 제화 노동자들의 최정임금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임금과  판매구두가격의 높음은 전체적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이태리 명품중에 등산화 잠발란은 밴쿠버에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면 다들 아는 교복같은  느낌이 드는 등산화이다. 아크테렉스(arc’teryx) 또한 교복처럼 많이들 입는 등산복인데 이제품은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캐나다 브랜드의 명품이다. 심지어 길거리에 걸어 다니는 시민들도 아주 많이 착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오래전에 한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놀란 것이 있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 노스페이스를 입고 있던 그 광경이다. 마치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처름 노스페이스 마크를 가슴에 달고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했었다.
캐나다도 캐나다 Goose나 Roots 등 유명 브랜드가 있다. 세계적인 요가복 브랜드 룰루 레몬 같은 것도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캐나다를 관광하고 가는 사람들에게 캐나다의 대표 상품으로 구매를 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캐나다는 자연을 팔아서 먹고 산다고 할 만큼 많은 나무와 농축산물 등을 수출해서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자연환경이 세계의 관광객을 캐나다로 불러 들이는 요인인데 퀘백은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라고 할 정도로 잘 가꾸어진 오래된 건물과 프랑스 문화가 관광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문화재는 자꾸만 소실되고 도시는 뉴욕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특색이 없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의 유커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그냥 중국보다 싼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기위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고 우리가 정말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문화유산이 많지 않다. 템플스테이 등이 한국적인 관광이라고 하지만 아스팔트로 일주문 너머까지 쫙 깔아 버리고 불사를 한다고 계속 증개축을 해서 국적물명의 건물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관광객이 다시 찾기 힘들다.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 제주도조차 개발이란 미명아래 마구잡이 벌목과 건설로 이미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잃은지 오래다.
사람도 국가도 자신만의 특별함이 사라지면 가치를 잃어 버리게 된다.

 

전재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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