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잡은 dogfish인데, 상어처럼 입이 크고 보기싫게 생겼다. 남편이 물고기입에 상처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hook을 뺀 다음 다시 바다에 돌려보냈다. 아들이 hook 끝자락에 오징어미끼를 단 덕분에 dogfish 입에 별상처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2017년 7웗15일 토요일 오후, 남편의 직장동료분들과 함께 올해들어 처음 보트낚시를 노스밴 근처 앞바다에서 했다. 날씨가 좋은데다 물결은 잔잔했고 동료분들과 그 자제분들 아무도 배멀미를 하지않아서 다들 편안히 보팅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 배를 대놓은 마리나를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다들 준비해온 오징어미끼를 달아 낚시줄을 던졌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직장동료분들과 그 자제분들은 커다란 가자미를 각각 한마리씩 잡았다. 반면, 우리 아들 브랜든은 그들보다 30분정도 더 경과한 후에 여기 사진에 올린 dogfish를 잡아서 놓아준 후에는 단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브랜든은 나름 화가 나는지 귀가 새빨개졌는데, 뒤에서 보는 나는 너무 귀여웠다. 문득, 여름캠프에 참가하느라 오늘 못온 딸 얼굴이 떠올랐다. 재미있게 놀고있겠지.
 
처음 보트낚시를 해보신 동료분들의 행복한 이민생활을 위하여 파인애플쥬스와 얼음에 말리부를 원샷 섞은 칵테일로 건배를 하고 각자 준비해 온 간단한 다과와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나눠먹고 그랜빌 아일랜드를 둘러본 후 그곳에서 주유를 한다음 우리 배를 대놓는 Milltown marina로 돌아오니 어느덧 석양이 뉘엇뉘엇 지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대충 보트청소를 해놓고 집에 도착하니 벌써 한밤중이 되었다.
 
밴쿠버의 여름은 너무 아름답고 이 아름다운 계절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
 
 facebook_밴쿠버 교육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