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글블루프 산행에서 회원한 분이 다람쥐가 한국다람쥐와 많이 닮지않았냐고 하면서 저 다람쥐 60년대에 한국에서 세계로 수출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랑스에선 한국에서 수출된 다람쥐가 면역력도 좋고 병균을 보유한 보균자라도 살아남아서 만약 상위계층의 동물이 다람쥐를 잡아먹으면 병에 걸려 죽게되는 상황이 되어 먹이사슬에 문제가 생기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했다.
해서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조선일보 1962년 4월 5일자에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달러만 벌 수 있다면 개구리, 쥐털에서 메뚜기, 독사, 소변까지 닥치는대로 수출하던 1960년대, 대한민국의 수출품목에 하나가 추가됐다. 살아있는 다람쥐였다. 1962년 4월4일 애완용으로 일본에 655마리를 수출한게 시작이었다. 첫 수출가격은 마리당 1달러였다.
또한 경향신문 1962년 5월20일자에 의하면 한국다람쥐는 중국산보다 예쁘고 재롱을 잘 부려 수출량은 급상승했다. 절정기인 1970년엔 30여만마리를 수출했다. 꽤 중요한 수출품이 됐다. 초기물량의 대부분은 강원도산이었다. 이 지역 화전민들이 다람쥐 찾아내는데 귀신이었다.
거기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화전민들은 오래전부터 다람쥐 소굴을 찾아내 다람쥐들이 저장해 놓은 옥수수, 알밤, 벼이삭 등을 꺼내 먹어왔기 때문이다. 운좋게 큰 굴 하나만 찾아내면 두세 가만니의 식량을 얻었다. 다람주가 돈이 된다고 하자, 화전민들은 다람쥐 굴속에 저장된 곡식 뿐아니라 그 곳에 우글거리는 다람쥐 새끼 수백마리도 자루에 넣었다. 꿩 먹고 알 먹고가 아니라 다람쥐 잡고 곡식 뺏고였다.
한반도의다람쥐는 빙하기를 거치면서 피신처에서 살아남아 독립종으로 진화하여 웬만한 병이나 자연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종족을 번식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라임병의 숙주로 프랑스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까지수백만마리를 해외에 수출해서 한국의 다람쥐가 원산지가 한국인 세계적인 분포도를 갖는 다람쥐가 된 것이다. 다람쥐가 비슷하긴 하지만 한국의 다람쥐는 다른 어느 종하고도 다른 별개의 종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애완견이 아닌 애완 다람쥐로 수출되었지만 마구 버려진 다람쥐는 유럽에선 100대 침입종 가운데 하나로 골치 아픈 동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 다람쥐는 진드기 숙주였던 들쥐보다 더 진드기 감염류이 높아 8.5배나 된다.
밴쿠버의 도심 공원에도 도토리가 많아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많이 모으는 것을 볼 수 있다 . 하지만 다람쥐는 도토리보단 밤을 더 좋아한다. 다람쥐는 나무를 잘 타지만 잠자는 것은 땅 속에 굴을 파서 잔다. 그리고 그 굴속엔 화장실과 먹이 창고로 나누어져있다. 물론 침실도 따로 있다.
땅굴을 파서 연결하다 보니 땅굴 속에 먹이창고를 잊어버리거나 땅굴이 무너져 먹이를 그대로 방치해서 싹이 나고 크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한때 동물의 목도리가 수출품이 되기도 했고, 녹십자가 소변으로 약품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을 수출하여 외화를 획득하려 한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기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기르기 위해 수입하는 동물이 많아졌다.
황소 개구리는 처음엔 개구리 고기를 식용으로 하기위해 수입하였지만 판매가 시원치 않자 그냥 마구잡이로 들에 버렸고 이 황소 개구리는 닥치는대로 우리의 토종 곤충은 물론 수중에 물고기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서 생태계를 교란하였다.
그래서 황소 개구리를 정부에서 돈을 지불하고 수매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한번 퍼지기 시작한 외래종은 좀처럼 씨를 말릴 수 없었다. 그것은 뉴트리아나 배스도 마찬가지다.
뉴트리아는 모피를 생산하기 위해 남아 메리카에서 수입한 괴물쥐와 같은 데이 뉴트리아도 수달하고는 틀려서 쥐처럼 생긴 것이 한국 고유의 재래종들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고 뚝방을 무너트리는 등 피해가 극심해서 수매 대상이었다.
배스라는 물고기 또한 이스라엘 잉어처럼 농가 소득증대의 일환으로 사육하기 위해 수입하였지만 인기가 없어 포기하면서 방류하여 하천이나 강물에 투기하는 바람에 전국의 강과 호수에 배스가 쫙 깔리게 된 것이다.
배스는 잉어나 붕어보다 더 더러운 환경 즉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라는데다가 붕어를 잡아먹을 정도로 포악해서 재래종의 씨를 말린다는 이야기를 듣는 어종이다. 붕어낚시를 하러갔더니 붕어는 없고 배스밖에 없더라는 말처럼 이젠 한국의 모든 강과 호수가 점령당했다.
방생이라는 이름 아래 붉은 귀거북이 등을 수입해와 하천과 강에 놓아줌으로써 재래종은 이래저래 수입 외래종에 의해 수난을 당하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수난을 당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요즘은 집에서 기르던 개도시골에 데리고 가서 그냥 두고와서야 생개가 되어야 산에서 모여사는 겻을 방송을 통해 본 적이 있다.
요즘은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새도 많이 수입해서 기르고어 종이 다양한 어류도 많이 수입해서 기른다. 게다가 파충류 뱀 등도 수입해서 기르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캐나다에도 개나 고양이 이외에 다른 어항에 물고기를 기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국이 좀 더 심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좋아할 때 마음과 형편이 안 되어버릴 때 마음이 판이하게 다르다.
한때1불에 다람쥐를 수출하여 세계에 수백만마리를 수출한 한국이 이젠 해외에서 여러가지 동물을 수입해서 골치를 썩고 있는 것이다. 수입하는 수입업자의 양심에 맡기기보단 철저한 검역과 정부 제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