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밴쿠버 교육신문 편집팀

아웃 오브 아프리카

글쓴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보게 되다니…. 아무리 힘들어도 삶은 무조건 이익이다. 돌아오면서 오랜만에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예술은 치료의 형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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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택견의 마음을 품다

해오름한국문화학교 교장 박은숙 ‘이크, 에크’ 기합소리가 온 마당에 퍼진다. 강함과 유연함이 그림자처럼 원을 중심으로 정과 동이 교차한다.김영훈사범과 함께하는 올해 해오름 가족의 택견시간,자그마한 키에 어우러진 엷은 미소가 흰 택견복을타고하회탈처럼 웃고 있다.낯설지만 가깝고 여리지만 강인한 한국인의 기개가, 품성이 김영훈사범에게서 느껴진다. 그 동안 한국문화의 기운을 덧입은 탓인지 이미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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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후안, 세상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2)

조금은 답답한 의사당 관광 후 보상이라도 하듯 다음 행선지는 시원한 바닷가. 산 후안 옆 동네인 캐롤리나 시에 있는 작은 해변은 사실 인적이 드문 조용하고 평화로운 바닷가였지만 그래서 더욱 코발트빛 카리브의 정취가 짙게 베어나듯 했다. 상체는 가늘고 하체가 우람한 팜트리 군락은 관광객들을 환영하듯 도열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지상천국을 느낀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세상 걱정 없어 보일 듯 하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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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후안, 세상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새벽 4시. 뜬 눈으로 새운 카리브 해의 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산 후안 관광 생각하며 가슴 설렜기 때문은 아니다. 항상 청춘 인양 생각하려던 나의 마음가짐도 ‘노년기의 신체 변화’앞에는 맥을 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침대에 등 붙이면 통나무가 되어 일고여덟 시간을 ‘잠자는 숲 속의 아저씨’였던 시절.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모자라 노인들의 새벽기상이 부러웠다. 다섯 시에만 일어나도 출근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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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덴바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는 겨울이면 늘 어깨를 웅크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내가 키가 크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자주 나무라셨다.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어느 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골덴 바지를 한 벌 사오셨다. 바지에 대한 촉감은 허벅지까지 먼저 알아차린다. 병아리 털에 닿은 듯 부드럽고 포근하면서 약간 간지럽기도 했다. 그런데 길이가 길고 품이 컸다. 내 허리춤을 잡아보며 어머니도 다소 난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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