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양동엽 라쿠도자기와 함께하는 말차 시음회가 오는 9일(토) 오후 2시~4시까지  한인신협 써리점(10541 King George Blvd, Surry) 다목적 홀에서 열린다.
양동엽의 라쿠도자기 세계 소개(PPT / 동영상), 말차시연과 시음, 작품설명 및 감상 시간을 가지며 양동엽 작가와의 대화도 가질 예정이다. 시음회는 무료이며 최대 50여명 선착순 입장이다. 예약 및 문의는 한인신협 써리점으로 하면 된다.

INTERVIEW
해동 양동엽 작가

Q 해동 라쿠 도자기란
도자기가 불속에서 구워지는 동안 유약이 녹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용융상태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뜨거운 가마 문을 열고 유약이 녹아 벌겋게 달아있는 작품을 집게로 한 점씩 작품을 꺼내어 톱밥에 묻고 산화와 환원 작업을 반복하며 작가가 원하는 발색을 얻은 후 찬물에 넣어 색의 변화를 멈추게 하는데 이때 급랭으로 인하여 도자기가 파손이 생기지 않고 잘 나왔을 때 비로소 완성된 해동 도자기가 됩니다. 이런 기법으로 만드는 도자기를 일본에서는 락(樂) 도자기, 서양에서는 Raku 도자기라 합니다.

Q 한국식 라쿠 도자기 정착
저는 1984년 캐나다 유학시절에 대학에서 이 기법을 익힌 후 지금까지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제가 한국에서 만드는 라쿠도자기는 일본이나 서양에서 소성하는 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것은 대구에서 처음 시도된 순수한 한국식 라쿠도자기로서 이제는 우리의 이름이 필요한 시점에 와 2017년부터 해동라쿠다완으로 부르고자 합니다. 해동은 바다와 같이 넓고 넉넉한 포용력과 도자기들 중 으뜸가는 것 중의 하나라는 뜻으로 동을 명명하여 사용하시는 분들이 그릇으로부터 높은 기를 받기를 원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2017년 부터는 대구에서 처음 만들어진 찻그릇이란 뜻으로 라쿠로 명명한 이 도자기는 과연 새로운 명칭을 받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사람과 즐거움과 친화력을 갖는 그릇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라쿠의 역사
라쿠다완의 창시자인 조지로는 조선인으로서 일본차의 최고 명인인 센 리큐가 와비정신(검약정신)을 살린 다완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받아 만든 그릇이 라쿠다완 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황실을 비롯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 일본을 지배하는 3대 다도가문 등 일본 최상류층에서만 사용되었고 또 조지로 사후 히데요시는 “락”이라는 성씨를 아들 조께이에게 내림으로서 조지로의 후손은 라쿠 씨로 개명하여 15대 라쿠가문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20세기 초 일본이 영국에 전수하였고 그 후 1950년 중반에는 미국에서 현대적 라쿠 소성기법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여 오늘날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라쿠 스타일의 장식용 도자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식 저온용 라쿠 소성기법을 응용하여 차 그릇으로 탄생시킨 해동라쿠다완은 국내에서는 제가 처음이라 생각됩니다.
Q 작업 철학에 대해
1984년 캐나다에 유학중에 라쿠 기법을 처음 접하여 오늘까지 34년간 한국적 특성을 가미한 21세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라쿠기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제작 철학은 라쿠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발색을 작업에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사용할 때 소장자의 즐거움과 함께 항상 가까이 두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릇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업의 최종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이 그릇은 아름다워야 하고 눈으로 보기에 즐거워야하며 사용할 때 촉감이 좋아야 한다고 봅니다.
또 이 다완은 가루차(말차)의 생명인 격불 과정에서 거품이 잘 생겨나야하고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차 맛이 독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는 특성이 있으며 종이컵, 유리잔, 일반 다완 등과 <비교시음 권장> 말차뿐 아니라 모든 잎차에도 해자연스럽게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바램입니다.

Q 사용법
2016년 6월 학계에 발표된 박사학위 논문 『라쿠다완 색상·질감에 따른 스트레스 변화에 관한 연구 -뷰티테라피를 중심으로-』에서 작가의 라쿠다완으로 말차를 시음 후 뇌파검사, 질문지법, 관능테스트를 한 결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다완의 굽이 검은 것은 탄소가 융착되어 있기 때문이며 사용 전 뜨거운 물을 부어 그릇을 덥힌 다음 사용하시면 더 욱 차 맛이 좋습니다. 1인 다완, 중.소 찻잔과 숙우는 말차뿐만 아니라 홍차, 녹차, 보이차 등 모든 차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으며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  G이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Healing을 위한 잔입니다.

그릇에 물을 부으면 젖어드는 현상 및 물 항아리로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물이 기물 밖으로 젖어 나와 바깥 표면이 젖어 습기가 만져지거나 바닥이 물에 젖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그릇이 다공질 소지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또 톱밥에서 소성하여 나무가 탄 냄새가 나는 것과 가끔은 그릇에서 흙내음이 나기도 하지만 사용하시다 보면 없어지고 또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으니 안심하시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해동다완을 사용하신 후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리시고 가끔씩 뜨거운 물에 담궈 베이킹소다와 함께 세척하여 주시고 세제는 사용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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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 경일대학교 박사 / 경희대학교 및 동 대학원 학사, 석사 / 캐나다 밴프 예술센터 수료 / 캐나다 앨버타 예술대학 이수 / 캐나다 쉐리단 예술대학 Diploma

경력 : 도예특강 50여회 이상(한국. 캐나다, 미국. 일본) / 미국 캔트 주립대학교 도예과 초청작가 / 미국 뉴욕 롱아랜드 대학교 도예과 초청교수 / 일본 미노 중농기와회사 초청 연구 / 캐나다 사이버 박물관 벌링턴 아트센터 fire+earth Project  61인 초청작가 선정 (www.virtualmuseum.ca)

전시 경력 : 개인전 17회(한국. 캐나다) / 중요 초대 단체전 270회 이상 / (한국, 캐나다, 미국, 중국, 폴란드, 일본)

라쿠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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