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눌 수 있는 안전한 한인고민쉼터

매주 금 오전 11시 정기모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버퀴틀람 스카이 트레인 스테이션 옆 세이프 웨이 3층 커뮤니티룸에서 한인을 위한 고민모임방이 진행된다. 캐나다 모임 Al-Anon Meeting과 한국 알아넌 모임에서 도움을 받고 한인을 위한 방이다. 이 모임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한마리아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의는 전화 604-657-1042로 하면 된다.

한마리아 알아넌 한인고민쉼터장

Q 캐네디언 모임인 알아넌에 대해
서양 모임 즉 캐네디언 모임은 Al-Anon Meeting 이라고 한다. 이 모임은 1930년대에 Alcholic Anonymous AA에서 부터 시작되어 알콜 중독자 만을 위한 모임 이다가 그  사람들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같은 처지에서 고통 받고 있음을 알고 만들어진 모임이다.
술 문제 만이 아니고 약물 섹스 게임 도박 등 많은 종류의 의존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음을 부인 할 수 없는 현실을 보게 되었고  현재는 알콜  약물 섹스 게임 도박 정도로 세분화된 모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알아넌 모임에 나가보면 여러 종류의 의존증을 가진 사람이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있는 곳도 볼 수 있다.
세계 120개 나라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밴쿠버에서도 지역 마다 활발하게 진행 되고 사람들이 회복되어 가고 있다. 알아넌 모임에 대해서는 www. alanonkorea.or.kr를 참조하면 된다.

Q 한인을 위한 모임
십여년을 다녔지만 한인을 그 모임에서 만나지 못해 항상 답답하고 아쉬웠다. 얼마전 개인적으로 한국 방문시 캐나다 알아넌의 모임의 소개로 한국 모임을 찾았고 한인을 위한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단 한인타운인 코퀴틀람에서 한인모임을 하면서 범위를 넓혀야겠다고 결심했다.
우선 중독이란 단어에 사람들은 거부감이 있고 받아 들이고 싶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를 들어 정신과도 카운셀러 즉 상담사를 찾아야 하는 다른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갈등 직장 학교  공동체 등에서 겪는 소통의 답답함 억울함, 불안함, 두려움 이런 문제들을 어디서 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회복의 길을 걷자는 취지다.

Q 경험담
1995년 에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 와서 살고 있는 평범한 육십대 중 반의 가정 주부다. 밴쿠버 모임의 회원으로 10년정도 도움을 받고 활동하다가 지난해 5월 한인들을 위한 모임을 시작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올해 결혼 38년 되었다. 결혼하고 2주일쯤 지나서 부터 남편은 도박 문제로 부부생활이 힘들었다. 무던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의 연속에서 끝내 한국을 떠나오는 일까지 강행하게 되었다.
적어도 이 모임을 알기전 까지만 해도 남편이 고쳐지고 바뀌어야 한다고 그 일에만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사실 이 모임을 나간 목적도 남편과 아이들을 고쳐 보자는 심산이 컸다. 거기서 상대방 즉 밖에서 찾아다녔던 나의 모습과 늘 몰아부친 나의 언행을 다른 회원들과의 나눔을 통해서 나의 시선이 내 안으로 비춰지게 되었다.
그 동안의 불행과 원망은 나자신을 받아 들이지 못한 내 성격상의 결함의 소산물임을 알게 되고 나의 변화가 남편은 물론 아이들까지 생활의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런 나머지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인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Q 현재 진행중인 밴쿠버에서의 활동
현재 세 사람 모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모임을 나가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그랬듯이 어떤 종교 단체나 시설 같은 곳에서 이런 곳은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매주 금요일 11시에 버퀴틀람 스카이 트레인 스테이션 옆 세이프웨이 3층 커뮤니티룸에서 진행하고 있다

Q 한인 사회에 상담이 필요한 이유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한국의 생활에서 벗어나고파 이민을 왔지만 가족과 자신의 문제는 결국 그대로이다. “오히려 공기가 좋다 사회가 안정 되어있다.” “교육이 좋다.”고들 하지만 그런 혜택이 하나도 내 것이 아니고 꿈결같이 들릴 수도 있다. 그러면서 변명을 하곤 한다. 남편 때문에 아이들이  잘 못해서 영어를 못해서 돈이 없어서….그러면서 이웃에게는 좋은 사람 착한 사람 되고 싶어 포장하고 정직 하지 못한 거짓말 잘 하는 삶으로 간신히 연명해 온 나를 발견한 이 모임이 한인들에게도 필요할 수도 있고 적어도 알려주고 싶다.

Q 상담은 익명으로 어떻게 진행 되는지
본래 이 모임의 근본 취지는 함께 나누면서 회원 중에 누군가를 후원자로 만들어 서로 자신의 문제를 공유하는 그런 방식이었다. 그리고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이 있다 하지만 현재 한인 모임은 인원이 적고 홍보가 적어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 강의나 종교 단체에서 알게 된 사안이 있으면 그 후 행동이 따라야 하는 부분에서 이 모임에 참여하여 도움을 받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모두 익명이며 비밀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모두 자신의 일과 유사한 일들 다루어지기 때문이다.

Q 한인사회에 한마디
앞만 보고 달려 오셨나요?
이젠 멈춰서서 알아넌과 함께 하십시오.
인간 관계에서의 소통의 어려움과 갈등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말 하고싶은 사람 말 하기 싫은 사람 다 모여서 마음을 열수있는 Good Place, Safe Place가 여기 있습니다.